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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홈런왕' 이승엽, 빌딩투자도 홈런 '293억→350억''

여행가/허기성 2015. 1. 19. 05:44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 빌딩투자도 홈런 '293억→350억''

매입 후 행운, 스포츠 스타 중 최고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에 본인 명의로 된 빌딩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인 이 빌딩은 뚝섬역 사거리 코너에 위치한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에서 100여m 거리다.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이 빌딩의 대지면적은 1489㎡(약 450평)이고, 연 면적은 1만7938.6㎡(약 5426평)이다. 이 빌딩 1층에는 국민은행이 입점해 있으며, 2층부터 10층은 재향군인회가 사용하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2009년 이 빌딩을 293억원에 매입했다. 매입 당시 한 건의 근저당을 본인 이름으로 설정했는데, 우리은행으로부터 빌린 채권 최고액은 111억6000만원이다. 채권최고액이 개인의 경우 통상 빌린 돈의 120%인 점을 감안하며, 약 93억원을 대출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2014년 대출받은 돈을 상환해 근저당 설정은 현재 말소가 된 상태다.

원빌딩 이승진 팀장은 "매입 당시에는 시세보다 약간 저렴한 금액으로 매입했고 현 시세는 350억원으로 3.3㎡(1평)당 7700만원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가 건물을 매입한 후 인근에 고급아파트 갤러리아 포레가 완공되고 분당선 서울숲역이 개통되면서 유입인구가 늘어나 이 일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며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아져 향후 발전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국민은행과 재향군인회가 전 층을 임차해 사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으나 성수동 1가는 대형빌딩의 거래가 거의 없는 지역이어서 향후 재매각 시 환금성은 뛰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건물은 국민은행과 재향군인회가 전세권 설정이 아닌 근저당 설정을 해 놓은 상태다. 근저당 금액은 국민은행이 6억원, 재향군인회가 59억원이다. 보증금이 너무 클 경우에 전세권 설정 대신에 근저당 설정을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는 것이 이 팀장의 설명이다.


이승엽은 성수동 빌딩 이외에 방배동 빌라 한 호실을 임대해 사용 중이다. 이 빌라는 서래초등학교 근처 사평대로6길의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가 살기 전에는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이 임대했다.

이승엽은 지난 2014년 2월 전세금 16억원에 전세권설정을 했으며 존속기간은 2016년 2월까지다. 연예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까지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에 거주했으나 서래마을에서 살고 있는 절친 방송인 김제동을 자주 만나기 위해 이곳으로 이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를 무색케 하는 삼성의 영원한 '라이온 킹'

대구 경상중학교와 경북고등학교를 나온 이승엽은 1995년 고졸 우선지명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에 투수로 입단했다. 그는 중학교 시절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바 있으며, 고등학교 시절에는 청룡기 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우수 투수상을 받은 유망주였다.

그러나 고교 시절 무리한 피칭으로 인한 왼쪽 팔꿈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당시 삼성라이온즈 감독이었던 백인천에게 외다리타법을 전수받은 고졸 신인 이승엽은 프로 데뷔 첫해에 13개 홈런을 기록하며 좌완 거포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팔꿈치 부상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매년 30개 이상의 홈런을 쏘아올린 그는 2003년 56개의 야구공을 담장 밖으로 넘기며 아시아 최고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고, 2004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 일본으로 진출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강타자였던 이승엽은 일본 데뷔 첫해 한국과 다른 일본의 스트라이크존과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자신의 명성에 걸맞지 않는 부침을 겪는다. 그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일본 데뷔 2년차인 2005년이었다. 장타력을 되찾은 이승엽은 그해 팀내 최다인 홈런 30개를 기록하며 소속팀 지바 롯데마린스가 재팬 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2012년 8년간의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국내로 유턴했다. 친정팀인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한 이승엽은 2012년 홈런포를 가동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해 타율 0.307, 21 홈런, 85 타점을 기록해 '썩어도 준치'라는 속담을 실감하게 했다.

슬럼프에 빠진 2013년에는 1996년(9홈런) 이후 가장 적은 13개 홈런에 그쳐 은퇴 얘기가 나돌기도 했지만, 그는 지난해 거짓말처럼 다시 전성기 기량을 되찾았다. 타율 0.308, 32 홈런, 101 타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역대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신기록을 경신했다. 그의 야구 인생은 아직도 고공행진 중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