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에 '차이나타운' 만든다

대림동에 '차이나타운' 만든다

 

중국 동포 밀집지역인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차이나타운’이 들어선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대림동 차이나타운 조성을 위한 실·국·본부 회의를 열고 추진 방안을 협의, 오는 3월까지 종합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달 지역 주민과 외부전문가, 중국 동포단체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의견 수렴 작업을 벌였다. 대림 1~3동 지역 내 외국인 주민은 1월 현재 2만 5600여명으로, 서울 거주 외국인(42만여명)의 6.2%에 달한다. 이 중 중국 동포는 89.6%다. 대림동 중앙시장에는 중국 동포 등이 운영하는 상점이 40%가량 되고 대림동에 있는 모 초등학교는 중국 동포 자녀가 40%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대림동 차이나타운을 문화·관광·교류의 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중국풍 공연장·중국 문화·어학원 등을 유치해 관광 명소로 활성화할 방침이다. 시는 아울러 중국 전통 문화예술 행사 개최를 지원하고 차이나타운 상징 조형물 설치도 고려 중이다.

그러나 대림동 주민은 ‘차이나타운’이라는 명칭을 원하지만 중국 동포들은 ‘중국 동포 타운’이라는 명칭을 선호해 갈등의 소지도 없지 않다. 시 관계자는 “3월 열리는 공청회 등에서 제기될 전문가와 주민 의견 등을 종합해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