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소형공항 건설 탄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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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1시간소요..오는 2017년 완공예정 |
▲흑산소공항이 들어서게 될 공항부지 ⓒ 신안신문 편집국 | |
신안군의 서남단에 위치한 천혜의 섬 흑산도에 소형공항이 들어설 전망이다.
지난 28일 전남도와 신안군은 기획재정부가 이날 발표한 ‘흑산도 소형공항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분석(B/C) 수치가 4.38로 나왔다면서 결과가 높게 나와 내년도 국가예산에 100억 원을 편성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흑산도는 매해 4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해양관광지이지만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이 기상 악화로 연 평균 100일 이상씩 발이 묶이면서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공항의 위치는 흑산도 예리 마을 뒷산 구릉지 61만4487㎡인 섬 북동쪽에 자리를 잡게 되며, 공항부지는 군 소유가 60%, 개인 소유지가 40%로 군은 공항 건설을 앞당기기 위해 개인 소유지 절반을 이미 사놓은 상태다.
공항은 활주로는 총길이 1200m, 폭이 30m로 46~50인승 비행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규모다. 국토부는 내년 실시설계와 나머지 부지 매입을 마친 후 착공, 2017년 말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1400억 원이 든다.
소형공항이 완공될 경우 이상 악화로 발이 묶이는 관광객들이 줄고, 서울에서 KTX와 여객선으로 8시간 이상 걸리던 이동시간도 1시간대로 단축되며, 이동 비용도 왕복 18만 원대로 현재 고속철도·쾌속선(4~5시간) 이용료 17만원과 별 차이가 없어 연간 관광객이 장기적으로 현재 40만 명에서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1~2시간 거리인 상하이 등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흑산도를 면세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으로 건의해놓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공항건설로 계획된 해양스포츠·관광레저 단지조성도 힘을 받게 됐다”며 “신안 전체가 몰디브나 하와이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흑산도 주변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홍도를 비롯한 가거도 등 1000여개의 때 묻지 않은 섬 자체가 관광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