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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라임급 빌딩 몸값 상승…외국인 '큰손'이 가격 높였다

여행가/허기성 2015. 2. 11. 14:41

올해 프라임급 빌딩 몸값 상승…외국인 '큰손'이 가격 높였다

올 한해 서울 오피스시장에서 프라임급 빌딩의 몸값이 유독 올라갔다. 외국계 자본이 많이 몰렸기 때문이다.

25일 빌딩전문업체 리맥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월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아부다비투자청에 매각된 ‘스테이트타워 남산’은 3.3㎡(평)당 매매가격이 2623만원으로, 서울 오피스 빌딩의 역대 평당 매매가격 중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스테이트타워 남산은 지하 6층, 지상 24층에 연면적 6만6799㎡ 규모의 프라임급 빌딩이다. 지난 2011년 준공됐고 이번에 아부다비투자청에 5300억원에 팔리면서 매각금액으로도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피스시장 프라임급 빌딩 매매가격/그래픽=박종규


지난 4월엔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기금(SOFAZ)이 을지로에 있는 파인애비뉴A동을 3.3㎡당 2400만원, 총 매매금액 4775억원에 매입했다. 쌍둥이 건물인 파인애비뉴B동의 경우 지난해 국내 자본인 코람코자산신탁에 지난해 4760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파인애비뉴A동이 외국계 자본에 B동보다 수십억원 더 비싼 가격에 팔리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기도 했다. 파인애비뉴A동은 지하 6층, 지상 25층에 연면적 6만5775㎡ 규모의 건물이다.

올 6월에는 연면적 8만3819㎡ 규모의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가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홍콩투자사 림어드바이저에 5014억원에 매각됐다. 당시 더케이트윈타워의 3.3㎡당 매매가격은 197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외국계 자본이 국내 프라임급 빌딩 매매시장에 들어오면서 서울 대형빌딩의 몸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리맥스코리아에 따르면 올 4분기 기준 서울 오피스 빌딩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57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4년전인 지난 2010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오른 것이다.

프라임급 건물은 오피스 건물을 연면적 기준으로 분류했을 때 최상위 등급에 속하는 건물을 말한다. 분류기준은 부동산 자산관리업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5만~6만㎡을 넘어가는 건물들이 프라임급으로 분류된다.

국내 자본 이지스자산운용이 매입한 강남구 대치동 오토웨이타워(연면적 4만7638㎡)의 경우 매매가는 3090억원, 3.3㎡당 가격은 2144만원을 기록했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이 매입한 서초동 바로세움3차(연면적 2만7205㎡)의 평당 가격은 2623만원, 매각가격은 1680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가운데 외국계 자본이 국내 프라임급 빌딩의 안정적인 임대 수익에 매력을 느끼고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철형 리맥스와이트파트너스 부장은 “올해 들어 해외 펀드의 국내 오피스 빌딩 매입사례가 부쩍 늘었다”며 “중소형 오피스의 공실률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강남과 도심의 프라임급 빌딩의 경우 공실이 별로 없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자산관리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관계자는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 투자에 대한 수요는 커지는데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핵심 자산의 매물은 부족해 거래단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시장 참여로 인해 매물확보 경쟁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