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분양시장이 모처럼 온기를 피우지만 되는 곳만 되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부 유망 사업장은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청약 미달로 끝나는 곳이 많다.
조선비즈가 11일 부동산114를 통해 지난해 초부터 올해 3월까지 수도권 신규분양 아파트 160곳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파악한 결과 경쟁률이 1대1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이 94곳(58.8%)에 달했다. 산술적으로 보면 10곳에 아파트에 청약을 넣으면 6곳에는 무조건 당첨이 된다는 얘기다.
1순위 청약 경쟁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입지였다. 대형 건설사의 유명 브랜드를 달고 분양을 하더라도 입지가 좋지 않으면 청약자가 몰리지 않았다. 실제 미분양이 발생한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과 거리가 먼 연천, 남양주, 군포, 평택, 양주, 양평, 김포 등에 분양된 곳이 많았다.
일부 지역은 아예 수요자에게 외면당했다. 김포시 감정동에서 2014년 3월과 5월 GS건설이 분양한 한강센트럴자이 1차와 2차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0.02대 1, 0.33대 1에 그쳤다. 다만 이 사업장의 경우 수도권 전세난 심화로 내 집 마련 수요가 늘면서 올해 미분양을 모두 털어냈다.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에서 2014년 5월에 분양된 미사강변도시 더샵리버포레, 미사강변2차 푸르지오도 각각 0.37대1, 0.53대1의 경쟁률에 그쳤다. 경기도 화성시도 마찬가지다. 화성봉담2차 우방아이유쉘의 경우 0.14대1, 봉담 센트럴푸르지오는 0.16대 1의 경쟁률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대체로 인기가 좋았다. 2014년 10월 분양한 강남 효성해링턴코트가 43.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송파구 장지동에서 2014년 10월 분양한 위례 중앙푸르지오 2단지는 28.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GS건설이 종로구 교남동에서 분양한 경희궁자이도 모두 2~5대 1 정도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GS건설이 2014년 10월 위례 A2-3블록에 공급한 위례자이는 청약 경쟁률이 138.96대 1에 달했다.
같은 지역이라면 시공사의 브랜드 파워도 어느 정도 경쟁률에 영향을 미쳤다.
가령 2014년 11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서 대림산업이 분양한 e편한세상 오포3차의 경우 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같은 해 12월 라온건설이 분양한 신현라온프라이빗은 0.31대 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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