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내 뜨는 지역엔 ‘특별한 게’ 있다
같은 신도시 내에서도 ‘명당’이 따로 있다. 신도시에선 분양가가 비슷하게 분양되지만 세부 입지에 따라 시세가 다르게 형성되고 특히 인기를 끄는 지역이 따로 있다.
이전에 ‘시범단지’로 불리는 지역이었다. 대개 공공택지 가운데로 분양도 먼저 시작하는 곳이다. 분당 시범단지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공공택지가 과거처럼 주거지 중심의 베드타운으로 형성되지 않고 업무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자족형으로 조성되다 보니 직주근접형 지역이 인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별계획구역으로 불리는 곳이다.
요즘 신도시에서 특별계획구역 물량의 인기가 높다. 특별계획구역은 뛰어난 입지여건을 바탕으로 지역의 중추적인 대규모 핵심시설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특별계획구역이란 지구단위계획에서 별도의 개발안을 만들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곳으로, 보통 복합적·창의적인 개발이 필요한 곳에 지정된다. 이 때문에 대개 지역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 선호도가 높다.
특별계획구역에는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과 용지매각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주로 삼성동 코엑스와 같은 컨벤션센터나 테크노벨리, 행정타운, 주거복합단지 등의 대규모 복합시설들이 조성된다.
지난달 광교신도시 호수공원특별계획구역 내 선보인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은 평균 422.3대 1을 기록하며 이틀만에 완판됐고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나온 힐스테이트 광교 아파트도 4일만에 100% 계약을 끝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특별계획구역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관심을 끈다. 최근 서울시와 SH공사는 ‘마곡지구 활성화를 위한 특별계획구역 실행전략 수립 용역’ 입찰을 실시해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등의 시설을 갖춘 마이스(MICE) 시설 수요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마이스시설 조성이 최종 결정되면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 사이 특별계획구역 8만 2724㎡ 부지에 ‘마곡판 코엑스’가 들어서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특별계획구역은 시장침체 등으로 사업이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한 사업장들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개발 속도가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며 “대단위 컨벤션센터나 공연, 전시장 등의 시설이 들어오면 인근 수익형 부동산이 더욱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동익건설이 3월 마곡지구 I7-1,2블록에 공급하는 상업시설 동익 드 미라벨은 마곡지구 특별계획구역과 바로 마주하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 공항철도 마곡역(2017년 개통예정)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역세권 상업시설이다.
이와 함께 건립예정인 강서세무서, 강서구청이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그 투자가치가 더욱 기대된다. 동익 드 미라벨은 지하 1층~지상 8층 총 168개 점포, 연면적 4만 4297㎡ 규모로 이뤄졌다.
마곡·광교·동탄2 등서 나와
현대건설이 광교신도시 업무 7블록에 분양 중인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단지 내 상가도 불과 200m 거리에 컨벤션센터가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 광교 컨벤션센터는 8만 841㎡ 부지에 총 3단계로 나눠 조성된다.
오는 2018년까지 1단계로 지하 3층~지상 6층 총면적 9만 4705㎡규모에 750부스 규모의 전시장과 컨벤션센터, 지하광장 등이 들어선다. 상가는 연면적 3521㎡로 지하 1층~지상 1층 전용면적 42~104㎡ 총 34개(지하1층 8개, 지상1층 26개) 점포로 구성돼 있다.
중흥건설이 3월 광교신도시 C2블록에서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아파트 2300가구, 오피스텔 240실)를 분양할 계획이다. 당초 컨벤션센터와 주상복합용지를 함께 묶어 개발할 수 있도록한 특별계획2구역에 포함돼 있다.
지난해 10월 ‘광교신도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안’에 따라 주상복합 부지가 제외됐다. 단지 맞은 편으로 컨벤션센터가 조성되고, 호수공원과도 마주하고 있어 쾌적성이 좋다.
반도건설이 3월 동탄2신도시 A37블록, A2블록에서 전용 59~96㎡형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545가구)과 6.0(532가구)을 분양한다. 동탄2신도시 총 7개 특별계획구역 가운데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내 위치해 있다.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는 위례신도시의 ‘휴먼링’ 처럼 대중교통과 상업·업무시설이 집중된 중심업무지구로 동탄2신도시의 핵심입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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