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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사

‘국기에 대한 경례’ 바르게 한 정치인, 누구일까요

여행가/허기성 2015. 5. 14. 12:47

 

이 사진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바르게 한 사람은 누구일까.

국가나 공공단체 회의ㆍ행사에서 행하는 국민의례. 그중에서도 국기에 대한 경례는 생략되지 않는 절차다. 사진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노인복지 정책모임 ‘퓨처라이프 포럼’에서 진행된 국민의례 모습이다.

이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운데)와 현직 의원, 공직자들의 일제히 오른손을 가슴에 대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경례 자세가 각양각색이다. 

국회에서 지난 13일 열린 노인복지 정책모임 ‘퓨처라이프 포럼’ 행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참석자들이 국민의례 중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checho@heraldcorp.co


우선 김무성 대표의 자세를 보자. 오른 손의 위치가 낮다. 대통령령인 대한민국국기에관한규정에서 소개된 경례 자세에 따르면 제복을 입지 않은 일반국민은 ‘국기를 향하여 오른손을 펴서 왼편가슴에 대고 국기를 주목’하라고 돼 있다. 김 대표의 손은 가슴보다 낮은 갈비뼈에 위치해 있다. 정확한 경례를 요구하는 군대에서는 흔히 가슴 위치를 ‘심장 위치’로 설명한다.

손가락 사이가 벌어져 있는 것도 옳지 않다. 엄지손가락 포함 모든 손가락이 가지런히 펴진채 나란히 붙어 있어야 올바른 자세다. 사진 속의 김 대표 손가락은 엄지 위치가 크게 떨어져 있으며 나머지 손가락도 모두 약간씩 떨어져 있다.

김무성 대표의 사진상 왼편에 선 서상목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우도 중지와 인지 사이가 크게 벌어져 있어 정확한 자세와는 차이가 있다. 오른편의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의 경우 손가락은 모두 가지런히 붙이는 데 성공했지만 손바닥 자체를 펴지 못하고 두꺼비 집 짓듯 오므린 것이 아쉽다.

서상목 전 장관 뒷편에 선 이는 손이 너무 높다. 쇄골 위치까지 손이 닿아 있어 어색하다. 김무성 대표의 뒤에 선 인사는 아예 손바닥이 목 위치에 놓여 있다. 마치 기도할 때 쓰는 자세처럼 보일 정도다.

결론적으로 사진 속 등장인물들중 국기에 대한 경례 자세를 올바르게 취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국기에 대한 경례. 결코 어렵지 않다. 바른 자세로 서서 손바닥과 손가락은 편채 손가락 사이는 붙이고, 가슴 위치에 손을 놓으면 된다. 조금만 신경써도 누구나 따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