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들 특징 살펴보니..선물은 애플 좋아하고, 여행은 호주로
“중국인이 좋아하는 선물 종류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선호하는 선물은 애플, 삼성 등 전자제품입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억만장자를 가진 국가다. 공식적으로는 미국의 억만장자 수(537명)가 중국(478명)보다 더 많지만, 숨겨진 부자가 드러난 숫자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부의 규모도 크다. 한국의 최고 부자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중국 부호 순위로 따지면 10위에 불과할 정도다.
중국 ‘큰손’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이들을 고객으로 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중국 부자 연구소’로 불리는 후룬리포트의 창업자이자 발행인인 루퍼트 후거워프는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에서 중국 억만장자에 대한 분석을 발표했다.
그는 중국 부자의 트렌드로 대단한 역동성을 꼽았다. 미국의 억만장자 순위는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 수년째 바뀌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억만장자 순위는 끊임없이 바뀌고 있다. 지난 16년 동안 1위 부호가 12번이나 바뀌었을 정도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부자는 태양광업체 하너지(Hanergy)의 창업자 리허쥔(李河君) 회장이다. 2위는 부동산업체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 3위는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의 마윈 회장이다.
후거워프는 특히 8위에 오른 터치스크린 업체 란스커지의 창업자 저우췬페이(周群飛)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역동적인 중국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알려진 저우췬페이는 작년에는 순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8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기업공개(IPO)를 하면서 부가 급증한 것이다. 란스커지는 애플, 삼성 등 전자제품 회사에 터치스크린을 납품하는 업체다.
그는 “중국에서 드러난 부자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드러나지 않는 부자 수까지 더하면 현재의 2~3배를 넘는다”고 했다. 자신의 부를 밝히지 않는 특성으로 인해 ‘뱀파이어 부호’라는 단어도 생겼다. 뱀파이어 부호란 햇빛을 보면 사라지는 뱀파이어처럼 만약 부가 공개되면 바로 법적인 제재를 받아 사라질 수 있는 부호를 의미한다. 불법적인 일을 통해 부를 축적했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 전체 부호 중 10% 정도는 뱀파이어 부호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부호들이 자신이 부자임을 밝히지 않는 추세였지만 최근에는 부를 밝히고 기부를 한다”고 했다. 자신은 ‘뱀파이어 부호’와는 다르게 합법적으로 돈을 벌었으며, 부자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부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중국 최대 기부자는 마윈 회장이다.
또 다른 특징은 매우 어리다는 점이다. 중국 부호의 평균 연령은 53세로 미국 부호 평균 연령보다 10년 정도 어리다. 또한 억만장자 중 2명은 1980년대생이다. 중국 온라인쇼핑몰 주메이닷컴을 창업한 첸 우의 나이는 31세에 불과하지만, 그가 축적한 부는 15억달러에 달한다. 교육업체 TAL 에듀케이션 창업자 장방신(34)는 10억5000만달러를 벌었다.
아울러 대부분 자수성가형이다. 그는 “세계 부호 리스트 중 30% 정도가 ‘완전한 자수성가형’이었는데 그 중 61%는 중국인이었다. 미국인은 13%에 불과했다”고 했다. 완전한 자수성가형이란 마윈처럼 아무런 배경 없이 부를 일군 것을 의미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도 완전한 자수성가형은 아니다. 자수성가하긴 하지만 미국의 명문 영재 기숙학교 중 하나인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에 진학한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 등 대부분의 한국 부호는 부모로부터 작은 회사를 물려받아 키운 유형의 부호라고 덧붙였다.
중국 부호들은 어떤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을까. 우선 1년에 8일 휴가를 간다. 휴가를 즐기러 가는 해외여행 국가 중 1위는 호주, 2위는 프랑스, 3위는 몰디브, 4위는 두바이다. 또한 100위권에 든 부호 중 28명은 41개의 자가용 비행기를 가지고 있다.
세계 최대 명품 쇼핑족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은 어디로 가서 돈을 쓸까. 프랑스(22%), 독일(13%), 영국과 이탈리아(각각 12%), 싱가포르(11%) 순이었다. 한국(8%)은 6위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중국인에게 어떤 선물을 해주면 좋아할까. 남성이 선물받기 좋아하는 브랜드로 1위는 애플, 2위는 루이뷔통, 3위는 구찌, 4위는 샤넬, 5위는 몽블랑이 차지했다. 중국 명주인 마오타이는 6위며, 삼성은 10위에 올랐다.
아울러 중국 부호 중 80%는 자녀를 해외에 유학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 국가로는 미국(46%)과 영국(32%)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아예 해외 시민권을 따는 중국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 부호들이 가장 많이 시민권을 따는 나라는 미국(LA·샌프란시스코·뉴욕)과 캐나다(벤쿠버·토론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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