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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웃돈..지방 분양시장 경고등

여행가/허기성 2015. 10. 13. 14:20

떨어지는 웃돈..지방 분양시장 경고등

 지방 분양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청약자가 없거나 한 자리수에 그치는 단지들이 나오는 한편,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던 단지들의 웃돈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1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임대·분양전환임대 제외) 66곳 중 18곳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주택형만 미달된 단지까지 합치면 21곳에 달한다.

미달된 단지들은 중소도시에 몰려있다. 일부 단지는 청약자가 0명인 곳도 있다. 충북 영동군 영동읍에 공급된 '영동 크로바 파크뷰'는 56가구 모집에 한 명도 청약하지 않았다. 충남 논산시에서 분양한 '논산 연무 골든팰리스'도 176가구 공급에 나섰으나 청약 접수자가 없었다. 크로바 파크뷰는 8월에, 연무 골든팰리스는 9월에 공급됐다.

한 자리수 청약자를 기록한 단지들도 적잖았다. 춘천 장학 부영사랑으로 등 4개 단지의 청약자가 1명에 불과했다. 군산 센트럴파크 스타뷰와 당진 송산 청광플러스원에 청약을 접수한 이들은 각각 3명에 그쳤다.

8월과 9월에 분양에 나섰다가 미달사태를 겪은 단지들의 특징은 지방 중소도시나 군 단위에서 분양에 나섰다는 특징이 있다. 브랜드 파워가 있는 대형건설사도 고전했다. 현대건설이 충남 당진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당진 2차'는 8개 주택형 중 1개만 1순위 당해에서 마감됐다. 3개 주택형은 2순위 마감됐고 나머지 4개 주택형은 미달됐다.

중소도시의 청약 성적이 부진한 사이 지방 광역시들에는 광풍이 불고있다. 현대건설이 지난달 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의 평균 경쟁률은 622.14대 1에 달했다. 이 외에도 부산·대구·광주 등 지방 광역시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은 미달된 경우가 없었다.

하지만 광역시 급에서도 이상 현상은 나타나고 있다. 분양 이후 붙었던 웃돈 규모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청약 당시 평균 2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대구 동구 신천동 '동대구 반도유보라' 59㎡ 주택형 분양권은 지난달 2억4650만~2억582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 직후인 6월에는 2억6000만원대 물건도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65㎡ 주택형도 6월에는 2억7290만~2억8390만원에 손바뀜됐으나 8월에는 2억6190만~2억7990만원 선으로 조정됐다. 6월 108건에 달했던 분양권 거래량도 지난달 26건으로 쪼그라들었다.

올 들어 평균 청약경쟁률 2위(379대 1) 단지인 부산 수영구 광안동 '광안 더샵'도 웃돈 규모가 줄고 있다. 이 단지 84㎡ 주택형은 지난 8월 3억5440만~3억8870만원에 거래됐다. 7월에는 3억6040만~4억229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었다.

101㎡ 주택형도 분양 직후인 5월에는 4억3080만~4억7120만원에 손바뀜되던 것이 8월 들어 4억2410만~4억3580만원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