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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을 살리고 싶다면... 소주는 1주 3병 이내로

여행가/허기성 2015. 10. 21. 18:07

 

 간을 살리고 싶다면... 소주는 1주 3병 이내로

 

 

매년 10월 20일은 대한간학회가 간 건강을 위해 정한 ‘간의 날’이다. 우리 몸의 핵심 부위 중의 하나인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한다. 웬만한 손상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겉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이미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경우가 많다.

간 건강하면 흔히 술을 연상하지만 약 복용도 큰 관련이 있다. 간은 우리가 복용한 약을 해독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몸에 좋다고 해서 이 약, 저 약 덮어놓고 복용하는 것은 간을 혹사시키는 것이다. 양약은 물론 한약과 검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식품, 생약 모두 불필요하게 과다 복용하는 것은 간 건강을 위해 금물이다. 특히 기존에 간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약 과다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크게 올 수 있다. 약 복용 전에 항상 의료진과 먼저 상의해야 하는 이유다.

막걸리, 맥주처럼 약한 술이라도 자주, 많이 마시면 알코올성 간질환이 생긴다. 서울의대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는 “간 손상의 정도는 알코올 도수가 아니라, 알코올 ‘양’에 비례한다”면서 “일주일에 남자는 소주 3병, 여자는 소주 2병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만일 만성 간질환이 있다면 금주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했다.

건강한 간을 위해서는 음식들을 골고루 먹되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도정하지 않은 쌀이나 통밀가루, 그리고 잡곡 등을 많이 섭취하고 매끼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 반찬을 충분히 먹도록 한다.

한림의대 소화기내과 박상훈 교수는 “청량음료나 주스, 과자나 흰 빵 등에 들어 있는 설탕, 꿀. 물엿, 액상 과당과 같은 단순당 그리고 정제된 쌀과 밀가루 등은 우리 몸에서 빠르게 지방으로 바뀌어 지방간의 주범이 될 수 있다”면서 “이들 음식을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건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운동은 필수다. 운동은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뿐 아니라 혈압을 내리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혈당도 저하시키고 뼈와 근육을 건강하게 해준다. 운동은 적어도 일주일에 2-3회 이상, 한번에 30분 이상 가볍게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면 된다. 비만한 사람은 체중의 5%만 줄이면 간에 쌓인 지방을 상당량 줄일 수 있다.

A형 간염은 급성 간염의 대표적인 원인이며,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국내 만성 간질환의 주범이다. 국내 간암 발생 원인을 분석하면 70% 정도가 B형 간염이 원인이었고 C형 간염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바이러스 간염에 걸려 있는지 여부와 항체가 있는지를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양의대 소화기내과 전대원 교수는 “A형 간염은 2회, B형 간염은 3회에 걸쳐 백신을 접종하면 간염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면서 “C형 간염도 적절히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성인들은 생애 적어도 한번은 C형 간염 검사를 받아 볼 것을 권유한다”고 했다.

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50%가 넘지만, 말기에 발견하면 환자의 절반 정도가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사망한다. 특히 간암 발생의 고위험군인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만성 C형 간염환자,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 정기 검진(적어도 6개월 간격으로 초음파와 혈액검사)으로 늘 간의 상태를 살펴줘야 한다. 음주만이 간암 발생이 주요 원인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