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캠핑버스테마여행

용도별.추천분류/주택,아파트소식

한은, 금리 1%P 올리면… ‘152만 한계가구’ 파산 위기

여행가/허기성 2015. 12. 18. 14:11

한은, 금리 1%P 올리면… ‘152만 한계가구’ 파산 위기

美금리 내년말 1.25~1.5% 전망
현재 가계부채 1200兆 육박
부실위험가구 10.3%→11.2%

“이자부담 탓 소비 더 위축
경기부진 장기화 가능성”

 

내년 미국 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리면 전체 가계대출의 70%를 차지하는 변동금리 대출의 이자 추가 부담은 1년 동안에만 7조7000억 원에 달하고, 400조 원의 빚을 진 152만 ‘한계가구’들은 파산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은과 경제분석기관들에 따르면 이번에 0.25%포인트 올라간 미국의 기준금리는 내년에 네 차례에 걸쳐 인상돼 연말에는 1.25∼1.5%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5%인 한은의 기준금리가 내년 1년간 동결될 경우 미국의 금리와 같아지고, 이후에도 동결할 경우 금리가 역전된다. 금리 역전과 이에 따른 국내 외국인 자금의 유출을 막기 위해 한은이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고, 미국과의 금리 차가 적어도 1%포인트를 유지해야 자본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을 고려할 경우 한은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신속하게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가장 먼저 우려되는 부분이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다. 한은 통계에 따르면 3분기 가계대출(카드빚 등 판매신용 제외)은 모두 1102조6000억 원이고, 이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70%가 된다.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연간 7조7000억 원 증가할 전망이다. 또 한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가계부실위험지수가 높은 부실위험 가구의 비율은 10.3%(112만2000가구)에서 11.2%로 높아져 약 10만 가구가 추가로 부실위험 가구로 전락하게 된다. 또 빚을 갚을 능력이 부족한 한계가구는 금융부채를 보유한 전체 1085만 가구의 13.8%(2014년 기준)인 152만 가구로, 이들의 금융부채는 전체의 32.7%인 400조 원에 달한다.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가계부채연구센터장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 대출을 더 늘리기보다는 소비를 줄일 가능성이 많아 이에 따른 경기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