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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위기 업종 '철강·조선' 사활…"할 수 있는 건 다한다"

여행가/허기성 2015. 12. 26. 07:34

최대 위기 업종 '철강·조선' 사활…"할 수 있는 건 다한다"

 

"두 업종 내년 대외 변수에 가장 취약"…"혁신으로 위기 헤쳐 나갈 것"

우리나라 주력 업종 가운데 철강과 조선업이 중국의 경기 둔화 등 내년 대외 변수에 가장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한 철강·조선 업계는 유례없는 고강도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책을 잇따라 내놓는 등 위기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2016년 산업별 전망'에 따르면 철강과 조선업은 6개 대외 변수 중 각각 3개 분야에서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 대외 변수는 미국의 금리 인상, 원/달러 환율 상승, 엔저 지속, 중국 경기 둔화,유가 하락,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다. 철강은 엔저와 중국 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 분야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조선의 경우 엔저와 중국 경기 둔화,유가 하락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내년 전망까지 어둡게 나오자, 벼랑 끝에 몰려있는 철강과 조선업계는 더욱 긴장하고 있다.
◇ 철강업계, 철강중심 사업구조 개편, 연구개발 강화로 안간힘 각종 악재로 최악의 한해를 보낸 포스코는 군살 빼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전체 사업구조를 철강을 중심으로 소재,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트레이딩 등 4개 분야로 나눠 선택과집중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또 연말까지 19개 계열사 매각을 마무리하는 등 오는 2017년까지 경쟁력 없는 국내 계열사 25개와 해외 연결 법인 64개사를 감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계획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역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제철은 '연구개발 강화'를 생존 전략으로 채택했다. 현대제철은 어려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하자는 전략에 따라 기술연구소 내에 자동차강재센터와 에너지강재센터를 신설하는 등 기술 분야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특히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으로 자동차 강판 공급 체계를 일원하하는 등 계열사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영업력 확대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조선·중공업, '줄이고 아껴라' 구조조정·경비절감…긴축 책임경영체제
중공업 분야 업체들도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고 있다.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은 내년 흑자 달성을 목표로 긴축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사장단 급여 반납과 임원 급여 50% 감축 등을 결의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계열사별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해 경영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한편, 그룹 전체로 5000억원 경비 절감 계획도 세웠다.

 

삼성중공업은 책자로 발간하던 사보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가 하면, 신년 달력 제작도 올해부터 중단했다. 임원들은 6시간 이내 해외 출장은 항공기 이코노미석에 탑승하도록 하고. 직원들의 국내 출장은 긴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행기 이용을 자제하도록 했다.
경영 악화로 붕괴 직전까지 와 있는 조선업계는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올 한해 3조원대 적자를 내 경영 위기에 봉착한 대우조선해양은 노사 합의로 비상경영지침을 확정하고 세부 과제 시행에 들어갔다. 대우조선은 앞서 55명이던 임원을 41명으로 줄이고, 300여개 그룹은 200여개 부로 격하,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안팎의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대우조선 임직원들은 바꿀 수 있는 것은 다 바꾸고,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위기를 헤쳐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