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 꺼진 사무실 작년 4분기에 소폭 감소…"올해는 늘어날 것"
지난해 4분기 서울 내 빌딩 공실률이 12.5%를 기록해 지난해 3분기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구 을지로 2가에 있는 신한은행 사옥 등 대형빌딩 공급이 늘면서 서울의 빌딩 공실률은 올해 더 높아질 전망이다.
12일 미국계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내 빌딩 공실률은 12.5%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보다 0.4%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서울 사무실 건물 공실률은 삼성그룹 계열사의 사옥 이동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권역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도심권역 공실률은 14.9%로 전분기(15%)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종로구 종로타워와 중구 내외빌딩에 있던 삼성생명 (105,500원▲ 1,000 0.96%)과 삼성증권 (38,150원▼ 350 -0.91%)이 강남 서초사옥으로 이전하면서 공실이 증가했지만, 중구 순화동에 있는 AIA 타워와 중구 서소문동 퍼시픽 타워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CJ대한통운 (200,000원▼ 2,500 -1.23%)이 각각 입주하면서 공실이 줄었다.
또 미래에셋센터원 빌딩은 미쓰비시 중공업과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가, 그랑서울 빌딩은 부킹닷컴이 입주하면서 공실률이 감소했다.
강남지역의 오피스 시장 공실률도 큰 변화가 없었다. 삼성전자 (1,146,000원▼ 6,000 -0.52%)일부 조직이 강남 서초타워와 프루덴셜 타워를 떠났지만, 메드트로닉 코리아와 동부생명 등이 새로 진입했다.
- ▲ 전경련 회관(왼쪽)과 IFC(오른쪽) 전경.
4분기 여의도권역 공실률은 14.2%로 전분기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의료기기업체 쿡메디칼이 IFC 3으로 이전하고 한화갤러리아도 한화생명 63빌딩으로 이전하는 등 여의도의 프라임급 빌딩은 다른 지역보다 수요가 많았다. 유진그룹은 유진투자증권 (2,310원▼ 50 -2.12%)빌딩에서 계열사인 천안기업이 매입한 전(前) 중소기업 진흥공단 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기존 유진투자증권빌딩은 KB금융 (31,650원▲ 50 0.16%)이 매입한 뒤 KB금융타워로 건물 이름을 바꿔 현재 KB생명과 KB투자증권 등이 쓰고 있다.
쿠시먼 관계자는 “신한은행 사옥과 대신금융그룹빌딩, 하나은행 사옥 등 대형 빌딩으로 기업들이 이전하면서 발생하는 공실때문에 임차인 위주의 시장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임차 수요가 침체돼 공실률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되고, 공실이 많아지면서 임대가 상승률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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