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남쪽에…식지 않는 이주 열풍…제주 인구, 작년 2만명 늘었다
제주 이주’를 주제로 개설된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의 한 인터넷 카페는 2만9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카페에는 “내년 봄 제주로 이주할 계획이다. 일만 정리되면 일단 건너가서 한두 달 쉬면서 집을 구할 예정인데 도움을 부탁한다”와 같은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제주 이주’를 주제로 한 카페와 블로그는 이곳만이 아니다. ‘제주 이주’에 대한 관심은 기록적인 제주 이주 증가세로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제주 인구 증가폭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한번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지난해 매월 1187명, 매일 39명이 제주로 터전을 옮기는 ‘제주 살이’를 택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말 기준 제주 인구는 등록외국인을 포함해 모두 64만1355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014년 말(62만1550명)에 비해 1만9805명(3.1%) 늘어난 것이다. 월 평균 1650명 증가한 셈이다. 역대 최대치였던 전년 인구 증가폭(1만6880명)도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는 ‘제주 이주’ 열풍이 식지 않으면서다. 지난해 순유입 인구(전입-전출)는 1만4254명이다. 이 역시 전년(1만1112명)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제주 인구가 급증하면서 지역사회 내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띠면서 지난해 제주의 ‘지역 내 총생산’은 2014년(4.8%)보다 높은 6.2%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주택과 교통, 교육 환경 등이 인구 급증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제주도가 앞서 2010년 수립한 주택종합계획(2010~2020년), 수자원관리종합계획(2013~2022년) 등을 보면 2015년 계획 인구는 60만800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제주 인구는 이미 64만명을 넘었다. 주택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투기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주택, 토지 가격 급등 현상을 낳고 있다.
건축 경기는 주거용 건물과 대규모 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수년째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건축자재인 골재는 동나는 상황이 됐다. 농어촌 학교들은 학생수 증가에 따른 시설과 교사 확충에 진땀을 빼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016년 경제전망을 통해 “관광객과 인구 증가에 맞춰 현재 취약한 주택과 교통, 교육, 의료 시설을 정비해야 한다”며 “이주민과 지역민 간 사회갈등 조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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