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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아시아 최대 택배터미널 건설… '1일 2배송시대' 연다

여행가/허기성 2016. 1. 28. 06:11

 

CJ대한통운, 아시아 최대 택배터미널 건설… '1일 2배송시대' 연다

  • 3,819억 투자 곤지암에 메가 허브 터미널 착공
    자동하차 장비 세계 첫 도입 등 물류스마트 선도
    2018년 완공 땐 '1조1000억' 경제 효과 기대
  • CJ대한통운이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아시아 최대 택배터미널을 건설한다. 2018년 이 터미널이 완공되면 서울 등 수도권 전역에서 한 택배 기사가 오전·오후 두 차례 방문해 물품을 집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물류 효율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업계 최초로 지난해말 '더 빠른 배송'을 선보이며 전국 '당일배송' 시대를 연 CJ대한통운은 세계 톱 3 안에 드는 최첨단 허브 터미널 완공으로 국내 물류 업계 선진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다.

    CJ대한통운은 총 3,819억 원을 투자해 축구장 40개 넓이(29만7,520㎡)의 '메가 허브 터미널(조감도)'을 착공한다고 27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현재 대전·옥천·청원·용인·군포 등 수도권 및 중부지방에 5개 허브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10월 완공될 '메가 허브 터미널'은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센터로 손꼽히는 미국 UPS 월드포트, 페덱스 슈퍼 허브에 준할 정도로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곳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화물처리용 컨베이어밸트 길이만 43㎞로 마라톤코스보다 길다. 전국 각지에서 집하된 하루 162만 상자를 분류할 수 있고, 10톤 이상의 대형 화물 차량 850여대가 동시에 상하차 작업을 할 수 있다. CJ측이 자체 개발 중인 세계 유일 택배 자동하차 장비, 상품의 크기와 이미지를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복합 화물인식장비, 택배상자 인식이 가능한 6면 바코드 스캐너 등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물류 이동 및 분류시간의 대폭 단축이 가능하다. 메가 허브 터미널을 365일 24시간 가동, 택배 기사의 하루 2회전 이상 배송·시간지정 배송 등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서비스 선진화를 이룬다는 목표다. CJ대한통운이 '메가 허브 터미널' 착공에 나선 것은 택배 물량 증가 등 대외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택배 물량은 지난해 18억 상자를 넘어선데 이어 내년까지 20억 상자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미 택배 인프라가 포화상태에 달한 만큼 추가 증설이 불가피한데다 전국 택배 화물의 60% 이상이 집중된 수도권 전역의 배달 효율성을 위해서는 전담 허브터미널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터미널이 본격 가동되면 택배로 상품을 받아 판매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재고관리 비용 부담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이 터미널 건설로 5,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기고 1조1,000억 원의 경제유발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CJ그룹의 '2020 그레이트 CJ' 전략과도 무관하지 않다. 오너의 부재 속에서도 전략 수정없이 부문별로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경영방침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는 "3D 산업으로 인식되던 물류에 첨단혁신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산업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