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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메카 가평 빚어낸 '미다스의 손'

여행가/허기성 2016. 5. 10. 09:02

재즈메카 가평 빚어낸 '미다스의 손'

인재진 가평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 총감독
'세계 3대 축제' 견인 … 브랜드 가치 활용 특화상품 출시도


"자라섬을 대한민국의 뉴올리언스 크레센트(초승달) 시티를 만들겠습니다.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 인재진(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 이사장·52·사진) 총감독의 말이다.

인 감독은 야외음악축제와 재즈라는 장르가 생소했던 대한민국의 가평을 세계 3대 재즈 페스티벌로 만든 장본인이다. 그는 자라섬 국제재즈콩쿠르를 개최해 아티스트를 양성하고 자라섬 크리에이티브 뮤직캠프를 통해 꿈나무 재즈 뮤지션도 육성했다. 

또한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을 통해 환생될 365일 음악이 흐르는 도시 '뮤직빌리지'의 시작은 그가 꿈꾸는 대한민국의 크레센트 시티다. 

재즈와 야외음악축제 문화라는 장르가 사랑받게 된데도 그의 공이 컸다.

국내외 뮤지션을 발굴, 초청해 익어가는 가을밤 재즈의 선율을 만난 자라섬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누적관객 180만명이 넘는 밀리언(Million) 축제를 이뤄낸 그의 탁월한 재능이라 할 수 있다.

와인이 어울리는 재즈를 통해 지역 대표 막걸리를 재즈막걸리로, 프랑스 요리사를 초청해 만들기 시작한 뱅쑈가 지역의 특산품인 포도와 사과 등을 이용한 뱅쑈의 판로를 열어준 것 또한 자라섬과 재즈의 브랜드 가치 때문이다. 

그는 광주 월드뮤직페스티벌 총감독, 서울페스티벌 기획위원, 한불 상호교류 해외음악분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축제와 음악기획, 지역문화 융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문화기획전문가들이 선정하는 문화다움 기획상 131과 엠넷(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 베스트 라이브공연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청춘은 찌끌찌끌한 축제다'가 있다. 

'강과 섬, 바람과 수풀, 그리고 음악과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13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포스터를 공개한 그는 비장의 카드를 준비 중이다. 

아직 라인업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존 스코필드, 리차드 보나, 조슈아 레드맨 등 세계적인 뮤지션이 초청된 만큼 벌써부터 10월이 기대된다. 

인 감독은 "지금까지 12회를 거쳐 오는 동안 군에서 받던 축제 예산을 점차적으로 줄여 왔다"면서 "앞으로는 예산의 독립성을 확보하여 세계적인 축제에 걸맞는 투명성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