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캠핑버스테마여행

³о행복의창

항공권 가격이 9900원…LCC 특가전쟁 재점화

여행가/허기성 2016. 5. 12. 07:48

 

항공권 가격이 9900원…LCC 특가전쟁 재점화

 

 

연초 저비용항공사(LCC) 초저가 항공권으로 불붙었던 특가 경쟁이 이달 재점화됐다.

최대 90% 할인에 1만원이 채 안 되는 국내선 항공권도 잇따라 등장했다. 항공업계에서는 5월 가정의달을 기점으로 초여름 여행 수요까지 미리 확보하려는 항공사 가격 전략이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항공권 특가 대전 분위기는 LCC가 주도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12~25일 전체 노선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특가 판매에 들어간다.

단체 승객(3~7인)이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하면 최대 90%까지 비행기 삯을 깎아준다. 가족 단위 수요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1인당 왕복 운임총액 기준으로 김포~제주는 3만4000원, 일본 오키나와 7만700원, 도쿄는 9만3000원에 판매한다. 중국 칭다오(9만4080원)와 베트남 호찌민(17만3000원) 등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노선도 할인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오키나와·괌 항공권 예매 시 만 2세 미만 동반 유아 항공권을 무료로 주는 이벤트도 얹었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국내선 탑승 승객에게 주중 편도 2만3000원(주말 2만8000원)짜리 항공권을 판다. 특가 항공권은 다음달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제주항공도 이달부터 11월까지 김포~부산 편도 항공권을 최저 9900원에 판매한다.

대형 항공사와 달리 LCC는 공격적으로 특가 이벤트를 펼치며 파이를 넓혀가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연중 나올 공석 물량을 예측하고 사전 판매하는 것.

한 저가 항공업체 관계자는 "어차피 빈자리로 운행할 바에는 특가 항공권을 팔면서 LCC가 저렴하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LCC 여객 수송량은 24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급증했다.

최근에는 외항사까지 가격 할인 대열에 가세했다. 터키항공은 이달까지 인천~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왕복 항공권을 105만원부터 특가 판매한다.

싱가포르항공도 싱가포르 왕복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이코노미와 비즈니스석 중간 레벨 좌석) 항공권을 다음달까지 83만3700원,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최저 137만600원에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