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거제 준고속철, 재정이냐 민간제안방식이냐 ‘검토중’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안(경남도 제공)
정부가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건설 사업을 두고 재정사업과 민간제안사업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신규 사업에 포함돼 있어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이 구간에 대해 민자사업을 제안했다.
20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남부내륙철도(경북 김천~경남 거제·181.6㎞)를 '지역거점 간 고속연결 신규 사업에 포함시키고 단선전철로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4조74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속 200㎞ 이상의 준고속철로 운영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거제에서 서울까지 3시간40분에 주파(하루 25회 운행)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남부내륙철도 사업에 대해 '수요 불충분' 등의 이유를 들어 구축계획안 포함 여부를 놓고 고심해오다 이번에 포함시켰다.
국토부는 남부내륙철도 연결점을 김천구미역(KTX)으로 잡았지만 여객 수요를 높이기 위해 김천역(구 경부선)으로 변경했다. 김천역에서 분기되면 연결선을 깔아 KTX 경부선과 잇게 된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경제성이 나오지 않아 보완 작업중이다.
특히 정부가 민자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손익공유형(BTO-a), 위험분담형(BTO-rs) 등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면서 현대건설 컨소시업이 BTO-rs 방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만 구성된 상태로 아직 다른 건설사와는 협력하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 사업을 위해 3년전부터 준비해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3차 국가철도망의 재원 마련을 위해 재정가 민자 등의 방식이 동원된다"면서 "수익은 공유하되 사업리스크를 정부와 민간이 함께 나누기 때문에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적격성 검토와 제3자 제안 공고 등을 거치면 2018년말 또는 2019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민간제안사업 방식으로 현대건설이 제안한 것은 맞다면서 재정으로 할지 민자로 할지는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요소 등을 살피면서 민자사업의 가능성도 열어뒀다"면서 "어떤 방식이든 착공을 통해 교통 이용자들의 편익이 우선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송도~강릉 고속화철도는 포스코건설·대림산업컨소시엄이, 오송~평택 고속철도는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등이 국토부에 BTO-rs 방식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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