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 확충과 그린벨트 규제 개선 기대되는 광주시에 어떤 일이?
경기도 광주시 주택시장의 사통팔달(四通八達) 시현이 멀지 않았다.
진서(晉書)에 나오는 사통팔달은 四 넉 사, 通 통할 통, 八 여덟 팔, 達 통달할 달로 이리저리 여러 곳으로 길이 통(通)한다는 뜻이다. 흔히 교통이 편리한 곳을 이른다.
본래 6월 개통목표였지만 운영사업자 선정 지연과 시설물 점검, 전산망 도입이 늦어지며 9월로 개통시기가 지연되긴 했으나 2002년부터 추진돼 왔던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57㎞ 구간이 드디어 2016년 9월 개통을 앞두고 성남 판교와 광주, 이천, 여주지역 11개 정거장을 운행할 예정이다. 2017년에는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도 뚫리는데 성남시 하대원동에서 광주시 초월읍까지 연결하는 14.6km의 도로가 개통되면 상습 교통정체가 해소돼 지역편익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엔 기존 중부고속도로 경기광주IC 외에도 제2경부고속도로라 불리는 서울~세종간 고속도로가 광주시를 관통하며 2016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기도 하다. 머지않아 새로 연결될 철도와 도로 교통망이 교통혁명을 일으키며 사방으로 막힘없이 통하는 시대를 불러오고 지역사회의 일상생활과 도시인프라도 많은 것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그동안 광주시는 서쪽으로는 1기 신도시의 대표주자인 성남시 분당과 면하고 남쪽으로는 용인시와 접해 부동산시장 개발압력이 상당했지만, 남한산을 중심으로 한 광주산맥(廣州山脈)으로 구릉기복이 심하고 평지가 적은데다 이중삼중 규제로 인해 수도권 내에서도 개발이 더딘 대표지역으로 꼽혀왔다. 자연환경보전지역, 상수원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greenbelt), 군사시설보호구역, 공원구역,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갖가지 토지개발을 제약하는 요소들이 지역성장 걸림돌로 작용하며 사회적 비용이 상당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통망이 개선되면 길을 따라 유동인구가 유입되고 지역개발 압력이 높아진다. 개발압력이 높아지면 보존가치가 비교적 낮고 교통 환경이 우수한 입지의 토지부터 재평가되며 점차 규제 수위가 완화돼 주거지와 리테일, 물류, 산업, 자족단지 등이 단계적으로 들어설 확률이 커지게 된다. 최근 30만㎡ 이하 중·소규모 면적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권한이 국토부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시·도지사로 위임된 만큼 그린벨트가 몰려있는 광주시의 해제수요가 교통망 확충지 주변에 집중될 가능성도 커졌다.
33만 명의 인구를 품은 경기도 광주시는 지난 7년 동안 1만1,661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는데 그쳐 1년 평균 아파트 공급물량이 1,666가구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17년까지 향후 2년간의 아파트 입주물량(7,824가구)도 경기도 전체물량(20만4,850가구)의 3.9%에 그칠 전망이라 2017년 전후 주택시장 침체의 논거로 얘기되는 수도권 공급과잉 우려도 빗겨갈 전망이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5년 6월 기준 광주시의 미분양재고(1,426가구)는 올해 3월까지 669가구로 절반이상 해소됐다.
2016년 9월 개통예정인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중 광주시 정차 역사(驛舍)는 삼동역-쌍동역-곤지암역으로 11개 역사 중 3곳이다. 신분당선 판교역과 연결해 2호선 강남역의 물리적 접근성도 좋아질 계획이라 교통망 확충이 가져올 임대차 수요 증가와 유동인구 확대는 향후 광주시 주택시장에 긍정적 요소가 될 전망이다. 길이 뚫리는 곳에 사람이 모이고 돈은 사람을 따라 유입된다. 그 길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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