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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위례·미사 `입주 봇물`에…잠실, 8000만원 낮춰도 세입자 못구해

여행가/허기성 2016. 7. 26. 10:08

전셋값 하락 지역 확산

위례·미사 '입주 봇물'에…잠실, 8000만원 낮춰도 세입자 못구해

4년간 '고공행진' 전셋값 기세 꺾였다
노원 등 전세 끼고 집 산 '갭투자자' 불안 커져
대구 달성 4.7%↓…울산 2년전 수준 밑돌아

지역별로 3~4년간 가파른 가격 상승곡선을 그리던 아파트 전세시장에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2012년 하반기 이후 4년간 고공행진하던 서울 전세가격 상승세도 최근 강남 및 강동권을 중심으로 꺾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각각 7%와 5% 이상 뛰었던 서울과 경기 지역 전셋값은 올 상반기 1.89%와 1.28% 오르는 데 그쳤다. 2009년 하반기부터 전셋값이 뛰기 시작한 대구와 경북, 충남 지역은 6년 만에 본격적인 가격 조정에 들어갔다. 2018년까지 3년간 예정된 전국 100만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올해부터 본격화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급 증가에 제동 걸린 전셋값

전셋값 하락의 주 원인은 새 아파트 공급이다. 신규 입주가 많은 곳에선 새 아파트뿐만 아니라 기존 아파트 전셋값도 조정을 받는다. 수요자가 새 아파트 입주를 위해 기존 집을 매각 또는 전세로 내놓기 때문이다. 실수요보다 투자자가 더 많이 몰린 인기 신도시나 대규모 택지지구에선 전세 물건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가격 하락이 더 두드러진다. 서울 강남권에선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이주를 앞두고 단기 저가 임대매물을 내놓으면서 전세가격이 내려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울 서초구에선 ‘래미안 신반포팰리스’(지난 6월 입주 시작)와 ‘아크로리버파크’(8월 입주 예정) 등 새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4월 4억1000만원까지 올랐던 잠원동 ‘신반포2차’(전용 79㎡)의 전세가격이 이달 3억5000만~3억7000만원으로 떨어졌다.

경기 고양 삼송, 김포 한강, 하남 미사, 위례(서울·성남·하남) 등 서울 인접 신도시의 잇단 입주도 서울은 물론 경기 주요 지역 전셋값 상승세를 둔화시켰다는 분석이다. 미사지구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하남시는 전셋값이 최근 3개월간 1.14% 하락했다.

대구 달성군과 달서구 등도 비슷한 양상이다. 대구 일대 테크노폴리스의 산업단지 등은 아직 활성화되지 못했는데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면서 올 들어 대구 달성군 전셋값은 4.73%, 달서구는 3.37%, 수성구는 1.82% 급락했다.

◆대출 받아 전세금 반환 잇따라

조선업 불황으로 울산 동구의 전세가격은 2년(전세 갱신기간) 전보다도 싸졌다. 울산 동구 방어동의 공인중개사 김모씨는 “전용 84㎡ 기준 아파트 전세보증금이 2억4000만원에서 2000만~3000만원 빠졌다”며 “가격을 낮추고 집 수리까지 해준다고 해도 세입자가 없어 집주인들이 대출을 받아 기존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주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 중 한 곳인 노원구에서는 전세 세입자 구하기 전쟁이 현실화되고 있다.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올초까지 소형 매물을 중심으로 갭투자(전세 끼고 매입)가 활발했다”며 “이들이 세입자를 구하려고 전세를 한꺼번에 내놓다 보니 공급과잉 상태가 빚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세를 끼고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를 매입한 직장인 A씨도 요즘 마음이 편하지 않다. 전세계약 만기가 돌아오는데 전세문의가 없어서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 전셋값 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전세보증금과 집값의 차액만 부담하고 집을 산 ‘갭투자자’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위례신도시 등의 입주 여파로 전세가격 하락세가 뚜렷한 서울 송파구에서도 세입자를 구해야 하는 집주인이 적지 않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 84㎡ 기준 전세금 8억5000만원에 세입자를 구할 줄 알았던 집주인들이 요즘 시세를 보고 꽤 당황해하고 있다”며 “전세보증금을 낮추면서 소액 월세를 받는 ‘반전세’로 돌리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주요 도시에선 월세로 전환되는 아파트가 적지 않아 전세매물은 여전히 선호도가 높다” “다만 전셋값이 고점이던 작년 말이나 올해 초 세입자를 들인 집주인들은 2년 뒤인 2017년 말과 2018년 초 집값이 하락하고 자금 여력이 부족하면 곤란을 겪을 수 있다”

출처 : 산.여행 친구들..
글쓴이 : 경매땅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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