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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 방안 "항공기 충돌위험 높아 부적합"

여행가/허기성 2016. 8. 19. 09:17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 방안 "항공기 충돌위험 높아 부적합"

인근 인천공항·오산비행장과
비행공역·항공로 겹쳐 '곤란'
해안 인접 부식·시야 문제도
시화호는 심지어 '北 사정권'

수원 군공항 이전 유력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화성시 시화호 또는 화성호 간척지는 인근 공항과의 중첩 비행공역과 관제권이 겹쳐 항공기 충돌 위험이 높아 비행장 부지로 부적합하다는 연구결과가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2013년 경기연구원이 비공개로 작성한 '수원비행장 이전방안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수원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시화호와 화성호 간척지를 집중 분석한 결과 두 지역 모두 군공항 입지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시화호 남측 간척지와 화성호 간척지에 대해 비행공역 및 안전, 비행안전구역 내 장애물 등 비행장 위치 선정 시 고려사항(공군시설계획기준) 등을 종합해볼 때 두 곳 모두 해안에 인접해 항공기 결함 증가 및 표피 부식 등 항공기 수명단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또 해무 및 악시정(앞이 잘 보이지 않음)으로 인한 비행운영일수 감소가 예상되며 지형적 여건상 간척지로 침수방지를 위한 충분한 성토 및 지반보강공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화호의 경우 적의 장사정포 사정권 안에 있어 지상 공격으로부터 취약하고, 관제권이 인천공항의 계기접근경로 및 실패접근경로와 겹쳐 인천공항 입·출 항공기와 상시 공중충돌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방안을 찾기가 어려워 시화호에는 군공항을 설치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이다.

화성호의 경우 오산비행장 최종접근구간(착륙항로)에 위치해 비행장 접근절차 일부를 폐쇄하지 않는 한 비행장 운용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만약 오산비행장 접근절차 일부를 폐쇄하고 화성비행장을 설치·운용할 경우 오산비행장 작전운용에 지장을 초래해 국방부 및 미 공군이 이를 수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화성호에 비행장을 설치하면 인천공항과 접근경로가 중첩돼 인천공항 측과의 조정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적의 장사정포 사정권 밖에 위치하고 있으나 간척지·평지로 돼 있어 주요장비의 방호시설은 별도의 은폐조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경기연구원 관계자는 "해당 연구는 도가 군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지난 2013년과 2014년 진행한 것"이라며 "현재는 해당 연구원들이 모두 퇴직한 상태여서 관련 보고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