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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웃돈 4억...흑석뉴타운 몸값 천정부지

여행가/허기성 2017. 7. 25. 02:26

분양권 웃돈 4억...흑석뉴타운 몸값 천정부지

강남생활권에 대학·병원 등 인접
한강 보이는 7구역은 부르는게 값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가치 UP



서울의 뉴타운 지구 중 대장주로 꼽히는 동작구 ‘흑석뉴타운’의 몸값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최고 4억원을 호가할 정도다. 강남과 접근성이 좋고 한강변에 위치해 입지 조건이 뛰어난데도 주변 정비가 미진한 탓에 저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재개발 사업이 진척을 내면서 금싸라기 땅으로 변신하고 있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흑석뉴타운 일대에 대한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지난 2005년 뉴타운 지구로 지정된 흑석동은 총 11개의 정비구역이 있다. 속도가 빨랐던 4·5·6구역은 입주까지 끝내 사업을 마친 상태다. 7·8구역은 각각 ‘아크로리버하임’, ‘롯데캐슬에듀포레’라는 이름을 내걸고 지난해 분양해 최고 281.9대 1, 66.5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3구역은 지난달 GS건설과 정식 계약을 맺고 관리처분인가를 기다리는 등 사업의 8부 능선을 넘어섰다. 9구역도 최고 25층, 총 1,536가구의 새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지난달 총회에서 통과시켰으며, 11구역도 지난달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택해 사업이 한창이다.  

이처럼 흑석뉴타운 일대 정비사업이 빠르게 진행되자 시세도 급등하고 있다. 이중 7구역 분양권의 웃돈 호가는 최고 4억원을 넘어서는 등 부르는 게 값인 것으로 전해졌다. O공인 대표는 “7구역 아파트에서 한강을 완전 조망할 수 있는 전용면적 84㎡의 경우 웃돈만 2달 전 3억원 중반대에서 최근 4억원 넘게 부른다”며 “웃돈 4억 8,000만원을 준다는 매수자가 나타나도 팔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S공인 대표는 “7구역 분양권은 분양가보다 평균 3억 3,000만~8,000만원을 더 줘야 한다”면서 “흑석동 분양권 시장은 매도자가 절대 우위에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3·9구역의 다세대·빌라의 웃돈도 감정평가액 대비 2억 5,000만~8,000만원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 사업을 끝낸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다. ‘센트리빌2’(3구역) 전용 84㎡의 실거래가는 올 1월 6억9,000만원에서 7월 7억5,500만원으로 올랐는데, 집주인들은 가격이 더 오를 거라 생각해 현재 매물을 내놓지 않는 분위기다.  

일대 중개사들은 흑석뉴타운이 강남생활권을 누릴 수 있으면서 대형병원, 대학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다 대규모 정비사업이 순항하면서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옆동네’인 서초구의 재건축 이주 수요가 흑석동으로 유입되는 것 역시 몸값을 높인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여러 정책을 꺼내 들고 있지만, 재개발은 이에 벗어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겐 매력적인 부분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흑석동은 입지에 비해서 상당히 저평가 되어 있던 곳”이라면서 “지금의 상승세는 그간의 저평가를 회복하는 수준”이라 말하며 흑석동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