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신부 후배답게 인술을 펼치겠습니다~"…인제대 의과대 졸업생 108명, 의사 '첫걸음'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생 108명은 15일 부산캠퍼스 대강당에서'2017학년도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식 및 히포크라테스 선서식'에서 인술을 펼칠 것을 다짐하며 의사로서 첫걸음을 뗐다.
이날 행사에 졸업생들은 인제의대 3회 졸업생으로 아프리카에서 헌신적인 봉사를 펼치다 선종하신 이태석 신부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설립한 부산사람이태석 기념사업회에 후학양성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과거 이태석 신부의 주선으로 인제대 의과대학에서 공부해 온 토마스 타반 아콧(33)씨도 졸업했다.
토마스 씨는 “의대 공부가 힘들었지만 고국의 환자들을 치료하겠다는 생각과 이 신부님의 봉사 정신을 생각하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다”며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하고 인턴, 레지던트 등 과정을 거쳐 훌륭한 외과 전문의가 되어 고향 남수단으로 돌아가 간단한 치료조차 받지 못해 병이 악화되거나 목숨을 잃는 사람들을 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종태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태석 신부가 남수단의 두 학생 토마스 타반 아콧과 존 마옌을 자신의 모교인 인제의대에 맡겨 두 학생 모두 훌륭한 의사로 성장시켜 주길 부탁했을 때 모교로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지만 영광스럽게 받아드렸다”며 “어려운 의대 공부를 해낸 토마스가 자랑스럽다. 훌륭한 외과 의사로서 성장해 모국 남수단으로 돌아가 이태석 신부의 고귀한 유업을 이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제대는 토마스 씨의 학업 마칠 수 있도록 학비와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하고 수단어린이장학회에서는 생활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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