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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사람에게

여행가/허기성 2018. 1. 29. 02:17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사람에게

올해 고2가 되는 아들과 얘기하다 말문이 막혀 버렸다. 웬만해선 말싸움으로 지지 않는데 아들의 억지 논리에는 대꾸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아들은 지난 2년간 학원을 전혀 다니지 않다 올 1월초부터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학원에 다니지 않을 때 게임과 스마트폰만 하니 자세가 너무 나빠져 헬스를 하게 했다. 일주일에 2~3번씩 운동하니 체형이 잡히고 근육도 붙어 아들이 좋아했는데 최근 갑자기 헬스를 그만두겠다고 했다.

아들은 “학원 다니느라 바빠. 운동을 끊어야겠어”라고 말했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해. 네가 하루 종일 공부만 하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한두시간도 못 낸다는게 말이 돼?” “게임도 해야 하고 일본 애니메이션도 봐야 하는데 학원 때문에 못 보고 있다고. 밀린 유튜브가 100개가 넘어. 선택해. 공부야, 운동이야?” “야, 그게 둘 중에 하나 선택해야 하는 문제야?” “응. 선택의 문제야. 다할 시간이 없어.”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사람에게 저커버그가 하는 말




다할 시간이 없다는 것은 변명이다. 하고 싶은 다른 일이 있어 공부와 운동의 우선순위가 밀릴 뿐이다. 아직 철이 덜든 10대 아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비슷한 변명을 자주 한다. “일이 너무 많아 운동할 시간이 없어.”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사적인 SNS를 하고 영상을 볼 시간은 있다. 일하다 노닥거리며 담배를 피고 커피 마실 시간은 있다. 주말에 침대에서 뭉그적거리고 멍하니 TV 볼 시간은 있다. 단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운동이라는 행위를 하는 것이 귀찮을 뿐이다.

때로 정말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정말 부지런히 쉴 틈 없이 일하는 분이 있다. 오전 6시20분쯤 집에서 나와 오전 7시에 출근해 보고와 회의, 점심약속, 서류 정리, 저녁약속까지 소화하고 나면 운동할 시간도, 에너지도 남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정말 “운동이야, 일이야?”라고 당당히 따져 물을 수 있다. “생계가 걸린 일을 희생하고 운동할 수는 없잖아?”

그렇다면 바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갑부 사업가들은 어떻게 할까. 버진그룹 창업자인 리처드 브랜슨은 새벽 5시에 일어나 바로 운동을 시작한다. 브랜슨은 자신의 블로그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모든 일을 감당하고 나의 하루를 효과적으로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 “최소한 일주일에 세번은 반드시 운동하는데 보통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운동한다”고 밝혔다. 트위터와 모바일 결제서비스 스퀘어의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는 하루에 18시간 일하는 일벌레로 알려졌는데 기술 소개 사이트인 프로덕트 헌트에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30분간 명상하고 운동하러 나간다”며 “매일 똑같다”고 말했다.

누구보다도 바쁜 세계적인 사업가들은 아침잠을 줄여 운동한다. 이렇게까지 운동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커버그는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일을 하든 에너지가 필요한데 탄탄한 몸을 유지할 때 더 많은 에너지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도시는 “그렇게 하는 것(일찍 일어나 명상하고 운동하는 것)이 꾸준한 상태를 유지하게 해줘 나를 좀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미국 부동산 브로커들의 리얼리티 쇼 ‘브라보의 밀리언달러 리스팅’에 출연하는 백만장자 라이언 서란트(Ryan Serhant)는 유튜브에 소개한 자신의 하루 일정에서 새벽 4시50분에 헬스장에 가 운동한다며 “지치고 피곤하지만 나의 하루, 그리고 내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매일 아침 6시30분에서 7시 사이에 하루 중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일을 끝내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신경과학자 저스틴 로즈(Justin Rhodes)는 운동을 하면 더 잘 생각하고 더 잘 배우게 된다며 아마도 혈액순환이 좋아져 두뇌로 가는 혈액이 많아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운동은 우리를 더 효율적이고 더 경쟁력 있게 해준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신체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운동이다. 일어나자마자 푸시업과 크런치를 30개씩 하는데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시간이 없다는 말은 변명일 뿐이다. 그러니 “공부야, 운동이야?”를 묻는 아들에게 나는 어떤 대답을 해줘야 할까. 저커버그의 말이라면 먹힐까.


출처 : 산.여행 친구들..
글쓴이 : 경매땅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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