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가족..』 저자 최동익씨 가족
1년간 25개국 163개 도시 돌아
새해 목표는 부부만의 지중해 여행
Q : 말이 쉽지 버스로 세계여행이라니….
A : 최: 일할 때 새벽에 나가 밤늦게 들어왔다. 가족을 위한 것이라 했지만 정작 아내의 일상, 아이들의 고민을 몰랐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같았다. 편하게 다니고 싶지는 않아 버스로 유라시아 대륙의 동서쪽 끝을 오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Q : 여러 방법 중 왜 여행이었나.
A : 최: 돌아오니 알겠더라. 4평 남짓 되는 버스에서 와이파이, TV도 없이 다섯 식구가 매일 24시간을 함께 보냈다. 싸웠을 때 문 닫고 들어갈 방도 없다. 나가면 시베리아 벌판이다. 이런 환경에서 싸우면 지옥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 음악을 함께 들을 때 행복했다. 이미 공통 관심사가 축적돼 있다면 굳이 여행 갈 필요가 없다.
Q : 자녀 교육 방식이 궁금하다.
A : 박: 김장할 때나 아플 때는 학교에 안 보냈다. 아프다고 거짓말해도 안 보낸다. 본인이 쉬고 싶으니 거짓말한 것 아니겠나. 충분히 쉬면 알아서 간다. 여행도 아이들이 결정했다. 막내아들이 중학교 1학년 마치고 여행 다녀와서 검정고시로 1년 늦게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여행하며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라는 목표가 생겼는데 자신만의 사진을 찍고 싶다면서 대학에 안 갔다.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어떤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살피는 거다.
최: 스웨덴 한 섬에서 낚시할 때 아이들이 빵을 미끼로 쓰더라. ‘내가 해 봐서 아는데 지렁이로 바꿔라’고 했다. 아이들이 여기서는 물고기도 빵을 먹는다면서 그냥 하더니 한 시간에 12마리를 잡았다. 어른으로서 경험치가 산산이 무너진 순간이었다.
Q : 다음 여행 계획은.
A : 최: 아이들과는 슬슬 이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빼빼부부’다. 올해 이탈리아·스페인 등에 다녀와서 『지중해를 걷다(가제)』라는 책을 쓸 계획이다. 지중해가 보이는 카페에서 아내와 커피 한 잔 마시는 것이 새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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