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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사 예비후보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불륜 공방이 이어지자 여당 지도부가 박 전 대변인의 예비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변인이 예비후보 자격을 유지하면서 계속 전 부인과 폭로전을 벌이면 전체 지방판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여권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박 전 대변인의 전 부인 박 모씨가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륜 의혹을 폭로하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들에게 전화로 연락해 박 전 대변인의 예비후보 자격 문제를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추 대표를 비롯한 다수 최고위원은 박 전 대변인이 예비후보로 적합하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회는 박 전 대변인에 대한 예비후보 부적격 의견을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 전달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최고위에서 박 전 대변인의 예비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것을 전격 결정하려고 했던 것이다.
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건 등 다른 건과 비교해봤을 때 (박 전 대변인 건은) 사안이 다르다"면서 "여자분(박 전 대변인의 전 부인)이 TV에 나온 것을 무겁게 받아들인 것이며 사안이 너무 심각해서 흐름을 차단해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대표실에서 전화를 받지 않는 최고위원들에게 추 대표 명의로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박 전 대변인 측에서 보류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당 대표실은 '검증위에 예비후보 부적격 의견으로 회신하고 동 위원회의 재의결을 요청하고자 한다. 연락이 닿은 최고위원께는 구두로 동의를 구했고 연락이 닿지 않은 일부 최고위원께는 본 문자를 보내오니 의견이 있으면 3월 9일 금일 오후 6시까지 비서실로 연락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연락이 없으면 동의로 간주하겠다'는 단서도 달았다.
이에 박 전 대변인이 직접 최고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최고위는 9일 회의를 열고 박 전 대변인에 대한 예비후보 적격 여부 재심사를 12일 열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편 미투 폭로 직후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민병두 의원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사퇴를 만류하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민 의원을 만나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이 우선적인 일이지 사퇴부터 해야 할 일은 아니다"는 뜻을 전했다.
11일 여권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박 전 대변인의 전 부인 박 모씨가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륜 의혹을 폭로하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들에게 전화로 연락해 박 전 대변인의 예비후보 자격 문제를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추 대표를 비롯한 다수 최고위원은 박 전 대변인이 예비후보로 적합하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건 등 다른 건과 비교해봤을 때 (박 전 대변인 건은) 사안이 다르다"면서 "여자분(박 전 대변인의 전 부인)이 TV에 나온 것을 무겁게 받아들인 것이며 사안이 너무 심각해서 흐름을 차단해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대표실에서 전화를 받지 않는 최고위원들에게 추 대표 명의로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박 전 대변인 측에서 보류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당 대표실은 '검증위에 예비후보 부적격 의견으로 회신하고 동 위원회의 재의결을 요청하고자 한다. 연락이 닿은 최고위원께는 구두로 동의를 구했고 연락이 닿지 않은 일부 최고위원께는 본 문자를 보내오니 의견이 있으면 3월 9일 금일 오후 6시까지 비서실로 연락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연락이 없으면 동의로 간주하겠다'는 단서도 달았다.
이에 박 전 대변인이 직접 최고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최고위는 9일 회의를 열고 박 전 대변인에 대한 예비후보 적격 여부 재심사를 12일 열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편 미투 폭로 직후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민병두 의원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사퇴를 만류하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민 의원을 만나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이 우선적인 일이지 사퇴부터 해야 할 일은 아니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