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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4월부터 매물 사라진다"…주택거래 실종 예고

여행가/허기성 2018. 3. 16. 04:40

"4월부터 매물 사라진다"…주택거래 실종 예고

다음달부터 서울에서 거래 가능한 아파트 매물이 확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4월부터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급매로 처분하거나 임대사업자 등록에 줄줄이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주택시장 관망세가 이어지겠지만,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잔금 지급을 조건으로 호가를 낮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양도세 중과 시행 전 다주택자들의 막바지 처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은마·잠실주공 5단지·개포주공 1단지 등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는 지난 달보다 호가가 수천만원씩 낮아진 매물이 나오고 있다. 잠실주공 5단지 전용면적 76㎡의 경우 지난달 최고 19억원에 팔렸었는데, 최근 18억원에도 매물이 나오고 있다. 마포·성동구 등 기존 아파트에서도 이달 잔금 지급을 조건으로 시세보다 가격이 낮게 나온 매물을 볼 수 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공사 현장.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공사 현장.

다만 이달이 넘어가면 팔지 않겠다는 부가 조건을 건 매물들이 적지 않다. 경희궁자이 인근 K공인 관계자는 “3월 말 잔금 지급 조건을 단 매물이 나와 있긴 한데, 그 때까지 안 팔리면 집주인이 계속 보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주택자들의 임대사업자 등록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9199명이 임대주택 사업자(개인)로 신규 등록했다. 1월(9313명)에 이어 두 달 연속 9000명대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매달 3000∼5000명 수준에 그쳤었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세제 및 건강보험료 인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신 최장 8년까지 집을 팔 수 없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는 4월부터는 2주택 이상 다주택자(조합원 입주권 포함)가 청약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주택을 양도할 경우 2주택은 양도세 기본 세율에 10%포인트, 3주택 이상은 20%포인트가 가산된다. 2주택 이상은 장기보유특별공제도 제외된다. 세금 부담이 커지는 만큼 집주인들이 웬만하면 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분양권의 경우 지난 1월부터 양도세 부담이 커지자 매물이 급감했다. 청약 조정대상지역의 분양권 양도세율이 보유 기간과 관계없이 50%로 높아지면서 거래량 자체가 급감한 것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분양·입주권 거래건수는 38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727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매물이 줄고, 40대 이상 세대주의 경우 3억원 이하의 집을 살 때도 자금출처 조사가 진행되는 등 매수 부담이 늘면서 당분간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겠지만, 서울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이 오르는 게 일반적인 추세라, 거래량이 감소하게 되면 가격 상승세는 앞으로 몇 달간 둔화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정비사업이 막혀 있고 새로 공급될 수 있는 매물도 없다 보니 기존에 공급된 물량의 가치가 높아져, 매수세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4~8년 정도는 계속 팔지 못하는 만큼 앞으로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매물은 줄어들 것”이라면서 “서울의 경우 신규 주택 공급의 유일한 수단이 정비사업인데, 정부 규제로 지연되고 있어 기존에 공급된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 산.여행 친구들..
글쓴이 : 경매땅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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