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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北 오니 긴장풀려…잘 하고 갈 수 있을 것"

여행가/허기성 2018. 4. 1. 02:08


이선희 "北 오니 긴장풀려…잘 하고 갈 수 있을 것"

31일 오전 방북단 평양 도착…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2005년 공연 북측 안내원과 재회


31일 오후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및 태권도시범단이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평양=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31일 오후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및 태권도시범단이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평양=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가수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밴드 등 우리 예술단이 31일 오전 11시30분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해 13년 만의 평양공연을 앞둔 소회를 밝혔다.

지난 2006년 금강산 콘서트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가수 강산에는 "평양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공연에 참여한다는 게 예상밖이었고 너무 뭉클했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2002년 MBC 평양 공연 이후 16년 만이다"라며 "가슴이 벅차고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제일 크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16년 전과 지금 관객 반응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가장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31일 오후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팀이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가수 이선희가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들어서고 있다. /평양=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31일 오후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팀이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가수 이선희가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들어서고 있다. /평양=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이선희는 "떠나기 전 공항에서 오히려 더 긴장을 했던 것 같다"며 "여기(평양국제공항)에서 다들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긴장이 풀렸고, 잘하고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03년 이후 15년만에 북한을 방문한다는 그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인터뷰 때 오히려 긴장되고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이 있었지만 표현하면 무거워질까봐 즐겁게 하고 오겠다고 얘기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방문했을 당시엔 육로로 왔었다"라며 "육로로 온 건 내가 처음이었다"고 처음 방문했을 때를 회상했다. 이어 "이번에 비행기로 왔으니 두 가지 경로로 다 와본 셈"이라며 "더 많은 교류가 육로로 통해서 일어나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상 음악감독은 "지금으로서는 믿겨지지 않는다"라며 "정말 실수하지 말고, 잘 마치고 좋은 인상을 남기고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출발 전 김포공항에서 다소 긴장돼 보였던 가수들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오히려 얼굴에 미소가 감돌았다.

특히 조용필과 밴드 '위대한 탄생' 멤버들은 지난 2005년 단독 공연 때 담당했던 안내원을 이번에 다시 만나 10여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북측 안내원은 "조용필을 다시 만나게 돼 정말 반갑다"고 웃음 지었고 위대한 탄생 기타리스트 최희선은 안내원에게 "고향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화답했다.


31일 오후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팀이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가수 조용필이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들어서고 있다. /평양=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31일 오후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팀이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가수 조용필이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들어서고 있다. /평양=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입국 환영행사를 마친 우리 예술단 등은 이날 오후 1시35분께 고려호텔에 도착했으며 점심식사를 마친 후 동평양대극장에서 리허설에 돌입했다.

예술단에는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걸그룹 레드벨벳 등 총 11명(팀)이 포함됐다. 이들은 다음달 1일 오후 5시 동평양대극장에서 2시간 정도 단독 공연을 한다. 3일 오후 4시에는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합동공연을 한다.

함께 방북한 우리 태권도 시범단은 다음달 1일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25분간 단독 공연을, 2일 평양 대극장에서 50분간 남북한 합동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31일 오후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팀이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가수 서현이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들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