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앞서 활짝 웃고 있다.(사진=연합)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양측간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협 재개는 북한 뿐 아니라 남한에도 새로운 사업 확장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계 안팎에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5월로 예상되는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이행 여부에 따라 대북 민간투자 확대는 물론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들은 이번 정상회담 결과에 주목하며 남북경협 재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문을 통해 2007년 ‘10·4 남북 공동선언’에서 합의됐던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합의하면서, 철도와 도로, 항공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도 일제히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10·4 남북 공동선언은 2007년 故노무현 대통령과 故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합의, 발표한 선언문으로 △개성공단의 내실화 및 확대방안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격상 △경제특구 건설과 해주항 이용 △안변·남포 조선소 건설 △자원개발 추진사업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히 한반도종단철도(TKR)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등을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가 완성되면, 한반도가 동북아의 새로운 물류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의 부족한 전력과 통신 인프라 역시 경협 대상으로 꼽힌다. 이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질 경우 또 한 번의 퀀텀점프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 장기적으로 북한에 매장된 풍부한 광물자원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북한에에 묻혀 있는 광종은 석회석, 마그네사이트, 철광석, 무연탄, 금 등 42개에 이르고, 잠재가치는 300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재계 일각에서는 올 가을로 확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때 재벌 총수들이 대거 동행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2007년 치러진 남북 정상회담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경제계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함께 방북했었다.
우선 경제계에서는 대북 민간사업을 주도해 온 현대그룹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중심으로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등 대북사업에 대비한 비상대응 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대북사업 제재가 풀리면 곧바로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끔 다양한 시나리오 아래 관련 사업들을 정비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기대와 희망을 갖고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진 대북사업 재개가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대아산이 금강산·개성·백두산 관광사업을 비롯해 개성공단개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권 등을 갖고 있는 만큼, 사업재개가 확정되면 사업에 빠르게 착수할 수 있게끔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개성공단 기업들은 민족 공동번영의 소중한 자산인 개성공단을 반드시 재개,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개척자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북한과 연이 적었던 기업들의 경우엔 남북 경협무드에 반색하면서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미북 정상회담, 그리고 남북경협의 전제조건인 대북제제 해제 등이 필요한 데다가 본격적인 경협으로 이어지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들도 있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남북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아직 모르는 데다가 UN 제재도 풀리지 않은 상황이라 뭐라 말하기 어렵다"며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결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라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다만 정부 정책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남북 경협 재개는 그 어느 때보다 희망적인 상황"이라며 "다만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북 경제제재가 풀어져야 경헙에 대한 재계의 본격적인 밑그림과 실천 계획들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의 '서울에서 판문점'까지…평화 시대로 가는 길
▲[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을 지나 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으로 향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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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문재인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 수행원들을 태운 차량이 27일 오전 파주 자유로를 지나 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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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육군 장병이 바리케이드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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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 행렬이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임진강을 건너 판문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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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맞이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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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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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을 지나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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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을 지나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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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 하고 있다. 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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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화동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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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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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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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만나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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