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땅값 10년 만에 '최대 상승'..집값 자극할 수도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최근 10년 사이 최대 폭으로 올랐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땅값은 크게 올랐는데요.
이유가 뭔지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광호 기자 나왔습니다.
땅값이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땅값은 평균 2.05% 올랐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지난 2008년 2.72% 상승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바로 직전인 지난해 하반기에 땅값이 2% 올랐으니 그것보다도 약간 높고요.
올 상반기에 소비자물가 변동률이 0.92% 상승이었으니까 물가보다 땅값이 훨씬 빠른 속도로 오른 셈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디가 많이 올랐습니까?
<기자>
시군구별로 놓고 보면 파주가 5.6% 올라 가장 크게 가격이 뛰었습니다.
2위도 4.21% 오른 강원 고성군이 기록하는 등 북한과 마주한 지역의 땅값이 전반적으로 크게 올랐는데요.
남북관계가 해빙 국면을 맞으면서 접경지역에 기대감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17개 시·도만 놓고 보면 세종이 3.49% 상승으로 가장 크게 올랐고, 부산이 3.05%, 서울이 2.38% 상승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울산과 군산 등 지역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곳에서는 땅값이 떨어지거나 소폭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앵커>
그런데 올 상반기에 주택가격은 위아래로 크게 요동치지 않았나요?
땅값은 다르게 움직였다는 게 의아하네요.
<기자>
이제까지 보통 땅값은 주택가격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었죠.
그런데 연초 크게 뛰어올랐다가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인 전국 집값과 달리 땅값은 꾸준히 오르기만 했습니다.
예를 들어 평택이나 오산 같은 경우 주택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지만 땅값은 이런 하락세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이 움직이는 패턴 자체가 바뀐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주택보다도 한정된 자원인 우리나라 땅의 특성상 공급과잉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없고 개발 호재가 있다면 언젠가는 가격이 오른다는 안정성이 자산가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땅값 상승세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집값을 자극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기자>
네, 집값을 건드릴 수 있습니다.
결국 아파트 분양가의 원가 중 절반 가량은 땅값이거든요.
지금처럼 개발 호재가 있어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의 땅에 먼저 투자가 이뤄지는 패턴이 고착화된다면, 나중에 해당 지역에 주택을 지으려고 할 때는 이미 높아진 땅값을 끌어안고 집을 지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가 다양한 규제로 집값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작 땅값이 오른다면 장기적으로 정부 정책 방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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