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꿈틀대는 1기 노후 신도시 '중동'
그랬던 중동신도시가 최근 새 아파트의 성공적인 분양을 앞세워 다시 반등할 조짐을 보인다. 교통·교육·편의시설 등 삼박자 인프라를 갖춘 데다 6개월 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투자문의가 활발하다. 신도시 곳곳에 오래된 흔적이 남았지만 조금씩 고개를 드는 중동신도시의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
◆7호선 연장선 개통, 서울 접근성↑
현재 중동신도시의 최대 장점은 개선된 대중교통이다. 외곽순환도로·경인고속도로·시외버스터미널을 통한 타 지역 이동, 마을버스·시내버스·광역버스 노선을 통한 시내외 이동이 가능했지만 2012년 10월 7호선 연장선 개통 전까지 서울 출퇴근 직장인은 큰 불편을 겪었다.
현재 서울시 구로구인 7호선 온수역에서 중동신도시 초입인 신중동역까지는 네정거장으로 소요시간이 10분도 걸리지 않을 만큼 가깝다. 주요 업무지구인 강남 이동도 그만큼 수월하다.
하지만 7호선 연장구간 개통 전에는 온수역을 이용해 강남을 가려면 시내버스를 타고 1호선 송내·중동·부천역 중 한곳으로 와서 환승한 뒤 온수역에서 다시 7호선으로 환승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중동신도시 중심을 관통하는 7호선 연장선 개통으로 온수역까지 2번 환승으로 길게는 30분 이상 걸리던 소요시간이 10분 내로 줄었고 강남 전체 이동시간도 현저히 감소했다.
중동신도시 주민 A씨는 “직장이 논현역 인근이라 7호선을 이용하는데 예전에는 차가 막혀 부천 안에서만 1시간가량시간을 허비한 적도 있다”며 “환승 없이 바로 7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7호선 연장선 개통은 인천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도 끌어올렸다. 인천 작전동에 사는 대학생 B씨는 “예전에는 흑석동 학교에 가려면 인천지하철 1호선을 타고 부평역에 와서 1호선을 갈아탄 뒤 온수역으로 가서 7호선을 갈아타야 했다”며 “지금은 부평구청역으로 가서 7호선만 갈아타면 돼 이동시간이 30분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7호선 연장선 개통으로 교통편의성이 개선되며 해당 지역주민과 인근지역 주민의 서울 접근성이 원활해졌지만 현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7호선 효과가 현재는 없다고 말한다.
중동신도시의 한 노후아파트.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의 말대로 최근 부천 중동신도시의 시세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12일 기준 중동신도시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181만원이고 다음달(4월16일 기준)에도 동일했다.
5월(14일 기준) 들어 3만원 오른 1184만원을 기록했지만 6월 역시 평균 매매가는 동일했다. 특히 7월(16일 기준) 들어서는 오히려 3만원이 다시 떨어지며 침체된 모습이다.
이에 대해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중동신도시의 교통접근성이 개선됐지만 분당이나 일산, 평촌 등에 비해 부촌 신도시 느낌은 덜 했다”며 “투기성 접근이나 매매거래량이 적다 보니 호가가 낮고 시세 흐름폭도 상대적으로 변화가 덜하다”고 분석했다.
E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중동신도시는 베드타운 역할에 충실한 곳이라 매매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며 “다만 최근 7호선 역세권의 새 아파트 분양이 흥행한 데다 6개월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하반기 이후에는 거래량이 활발해지고 호가도 크게 뛸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중동신도시에서 공급된 새 아파트는 7호선 부천시청역 인근의 중동센트럴파크 푸르지오(2016년 6월 분양)와 힐스테이트 중동(지난달 분양). 두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각각 1650만·1820만원으로 중동신도시 평균 매매가를 500만~700만원 웃돈다.
두 단지의 입지는 뛰어나다. 7호선 부천시청역, 중앙공원, 이마트 등이 모두 도보 5분 거리고 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홈플러스·순천향대병원·CGV·롯데시네마까지는 도보 10분 거리다. 또 도보 15분 거리에 초·중·고 14곳이 있어 삼박자 인프라를 갖춘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다.
F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두 단지의 분양 흥행이 중동신도시 전체 시세 상승을 이끌 순 없지만 최적의 입지에 공급된 만큼 최근 가장 주목할 만한 곳임은 분명하다”며 “6개월 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부각돼 투자문의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G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적의 입지에 대형건설사의 브랜드아파트가 들어와 주변 단지의 동반 시세 상승이 기대된다”며 “노후화된 신도시지만 오랜만에 지역 대장주 역할을 할 아파트가 들어선 만큼 거주가치뿐만 아니라 투자가치도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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