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일관하던 봄의대지에 생명의 움트임이 있고,
수액이 오른 나무에도 연핑크빛 실루엣이 드리워질때면,
봉긋하게 물오른 처녀가슴처럼, 나의 핑크빛 연애시절이
물안개처럼 피여오른다.
두갈래머리 여고시절의 교복을 벗어버리고, 대학 일학년에 갓 입학하고였다.
여고 동창생들이 꿀꿀이 모임이 일요일에 있다고하여서
부랴부랴 집으로 내려왔다.
지금도 잊혀지지않는 그 넓은 대도다방에서 오후에
내 일생일대의 사건이 벌어졌다.
다방 중앙테이블에 자리잡고 앉아 참새들처럼 조잘조잘,재잘재잘~~~~
그때,반대쪽 테이블에 앉아있던 해군 장교 다섯명이 자꾸 우리를 쳐다보넹~~
즉,장교들의 레이다망에 우리는 포착되어서, 울 신랑이 자겁하러 오는것이었다.
해군장교회관에서 카니발이 있는데, 파트너가 부족해서 그러니, 같이 가자고
제의를 하넹~~~
한번쯤 고무줄모양 튕기다가, 우리들은 서로 의논해서, 오빠야들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런디...울 친구중에 가스나들이 뻑~하면 모인다고 ,친구 오빠가
그날따라 외출하는 여동생의 구두를 감추어버려서,
그 친구는 할수없어서 엄마 고무신을 신고나왔넹~~~~!!
어쩐디여~~~ 그래도, 달달~~ 흰고무신 신고, 오빠야들 카니발에
따라 나섰네영~~!!
띰띰도하고, 사회초년병인 우리들은 신기하고,호기심이 많아서 오빠야들
뒤따라서 쫄래쫄래~~~ 웃으면서 장교회관까지 따라갔다.
키큰 친구는 키가 작은 장교가 자기 파트너가 안되었으면했고,
나는 자겁을 하러온 장교가 마음에 들지않아서 파트너가 되지않기를 바랬다.
흐미~~그런데, 한창 카니발이 진행중인 장교회관 문앞에서 파트너가
줄을 선대로 그냥,어영부영~~~~ 정해져부렀네~~~!!
코가 완전히 꿰였다~~!!ㅎㅎㅎ
여고 갓 졸업한 그시절에는 솜털이 보송보송,
오동통한 너구리같이 해가지고,순하디 순한 양이였당~~
제가 한말이 아니고, 울신랑의 말이였습미더~~ㅎㅎ
안되었으면 했던 울신랑이 내 파트너가 되어부렀다~~
알고보니, 한국해양대학 출신의 장교들의 카니발이였다.
내친김에 파트너 짝지어서 앉아서 주어진 시간을 기분좋게 놀자고~~
게임도 하고, 벌칙으로도 허슬춤도 추고 했더니, 선물을 그날 주넹
부러워하는 친구들의 눈길을 받으면서 네모난 선물에 호기심이 발동하여서
살짝, 옆으로 앉아서 한쪽 귀퉁이만 뜯어보니~~~ 여성 생리대인 [ 후리덤]이넹
우씨~~~~~~~~~!! 우째 알고서리~~~ ㅋㅋㅋ
여섯명이 따라가서, 두 친구가 해군장교랑 그후의 만남이 이어졌네요~~
키가 아주 큰 우리 친구는 눈썹이 진하고 이쁘장하고, 키가 작은 장교랑
데이또 상대가 되엇고, 저는 자겁하러 온 장교랑 데이트가 이어졌어요~~
인연은 묘하지요~ 그뒤로 울 친구는 정이 들 무렵,
서로 같은 성씨의 동성동본이라서, 아쉽지만,헤어졌어요~~~
자겁하러온 장교랑 저와 인연이 되어서 처음이자 마지막의 사람이 되었네요~~
전화걸려올때면 성우목소리보다 더 좋아요......
그리고 긍정적이고, 배려해주는 따뜻한 마음에 끌렸고,
내가 없어도 친구들과 함께,
울집에 쳐들어와서는 한바탕 고스톱치고, 훌라하고
어머니~~밥 좀 주시어요~~~하고 빈대 붙더래요~~~ㅎㅎ
전북 군산 면.리 출신이라서 이것저것 가리지않고, 밥숟가락이 부러지도록
먹는 모습에 어머님은 반했던것 같아여~~~!!
그것도, 다 점수얻기위한 것이였지만, 뜸들이는 메주에 코를 박고 자는 모습에
마음에 더 들었다고 하시넹~~!!
지금도 해양대 출신인 그때의 친구들이
아직도 군제대를 하지않았느냐고 한대요~~~~ ㅎㅎㅎ
푸르름이 짙어져가는 계절이 오면 문득, 그때가 생각이 나네여~~
울님들께서는 연애시절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정략 결혼이였나요~~? 히힛~~ 아님, 찐~~한 연애를 하셨나요?
선보고서 일생을 해로하자고 약속을 하셨는지요~~~?? 궁금합니더
이야그 보따리 풀어보셔요~~~~~~~~!!
***나오미[벚꽃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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