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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또 폭락] 美 몸살에 세계 증시 ‘덜덜’

여행가/허기성 2008. 1. 29. 00:00

글로벌 증시가 또 추락했다. 유럽 헤지펀드 파산설이 퍼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코스피지수는 1600을 유지했지만 심리는 크게 위축됐고, 중국은 '패닉' 상황에 빠졌다. 유럽 주요 증시도 2% 가까운 하락으로 장을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펀드런(펀드 대량환매)'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번주에는 금리인하 등 미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세계 증시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증시 폭락,금리와 환율 상승=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22포인트(3.85%) 내린 1627.19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19.26포인트(2.95%) 하락한 634.52를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 낙폭은 더 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폭설로 인한 자연재해까지 겹치며 7.19% 폭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3.97%), 대만 가권지수(-3.28%)도 3% 이상 떨어졌다.

유럽 증시도 개장과 함께 급락했다. 개장 초 영국 FTSE지수 1.71%, 프랑스 CAC40지수 2.09%, 독일 DAX지수는 1.75%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소시에테제너럴(SG) 사태로 유럽 헤지펀드 파산설이 유포되는 등 악재가 겹쳐 유동성 위기를 겪던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주가 폭락에 따라 국내 채권값은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6%포인트 떨어진 연 5.13%를 기록했다. 3년 만기·10년 만기 국고채는 각각 0.13%포인트, 0.15%포인트 떨어졌다.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0.06%포인트 떨어진 연 5.70%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949.80원으로 지난 주말보다 3원30전 올랐다.

◇이번주 곳곳 지뢰밭=전 세계가 미 증시 움직임에 일희일비하는 가운데 이번주가 글로벌 증시 향방을 가를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 주요 경제지표에 서브프라임 사태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는 것이 반영될 경우 추가 대폭락도 배제할 수 없다. 30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폭이 얼마일지 우선 주목된다.

시장 예상대로 0.25%포인트 인하되면 주가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분석부장은 "금리 인하 폭이 0.25%포인트가 된다는 의견이 6대 4 정도로 앞서 있다"며 "이 경우 세계 증시에 단기 충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시장은 예상했던 재료의 공개엔 인색하게 반응한다"며 "0.5%포인트 금리 인하가 단행돼도 주식시장 반응은 무덤덤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리 외에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1월 고용지표 등 각종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란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이번 폭락 사태에서 미국의 몸살에 아시아 등 세계 증시가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기를 기다리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