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과거의 하락 국면을 되짚어 보자.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수록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여건)과 안정적 수익 확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2000년 이후 여러 통계를 보면, 주가가 떨어지는 시기에는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경기민감주보다는 경기방어주가 수익률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 설비투자를 늘리는 기업보다는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들의 수익이 좋았다. 김철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의 경우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로 성장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했지만, 올해에는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성장보다는 가치와 안정 쪽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락장에서 수익률을 결정하는 주요한 변수 중 하나는 ‘경기민감도’였다. 내수주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기방어주가 경기민감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불안한 투자심리 속에서 투자자들은 대외 변수에 덜 민감한 업종에 투자해 안정성을 추구했음을 알 수 있다.
‘가치주’도 하락장에서 주로 빛을 발했다. 가치주는 흔히 기업 이익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을 일??는다. 이들 종목은 주가수익비율 (PER: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과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비율)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이들 종목은 성장성이 강조되는 국면에서는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안정성이 부각될 때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은 인플레가 관심사로 부각되는 시기에도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돈보다는 실물자산의 상대적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는, 기업이 장사를 해서 화폐로 남기는 이익보다는 기업이 가지고 있는 실물자산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주가 하락기에는 높은 배당을 보장하는 종목들이 강세를 띈다. 최근에는 3월 결산을 앞둔 증권·보험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이 2007년에 비해 각각 16%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투자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배당주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우선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가 흐름이 보통주와 비슷하고 거래량이 풍부할 경우, 배당할 때 보통주보다 앞서 배당해주거나 조금 더 많은 몫을 배당해주기 때문이다. 김한솔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초 주가 급락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은행 금리 수준에 육박하거나 오히려 높아진 기업이 생겼다”면서 “2007년 증권업종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배당수익률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배당 성향과 현재의 주가를 토대로 추정해 보면, 대신증권 우선주와 우리투자증권 우선주가 각각 8.2%, 6.3%의 배당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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