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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지방엔 요즘 거센 바람이 분다, 할인 바람이~

여행가/허기성 2008. 4. 24. 07:40
미분양 아파트 혜택이 한아름
《국토해양부는 2월 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12만9652채라고 최근 밝혔다. 이 가운데 지방 미분양 아파트는 82%인 10만6199채에 달한다. 그 만큼 지방의 미분양이 심각한 셈.

그러나 분양가 할인 혜택도 지방 미분양 아파트에 집중돼 있다.
건설업체들은 중도금 무이자 융자, 계약금 정액제, 분양가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다. 》
정부도 지방 아파트에 전매 제한 완화 등의 대책을 내놓으며 미분양 해소에 나섰다. 국토부는 6월부터 민간택지 아파트의 전매 제한을 없애기로 한 데 이어, 공공택지 아파트에 대해서도 전매 제한 기간을 현행 3∼5년에서 1년으로 줄일 방침이다. 6월부터 지방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와 관계없이 입주 전에도 사고팔 수 있는 셈이다.

○발코니 무료 확장 등 다양한 혜택
지방의 분양 현장에서 중도금 무이자 융자와 계약금 할인은 일반화됐다. 이 같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다.
건설업계는 이 같은 할인 혜택의 범위를 세금, 발코니 확장비용 등으로 넓히고 있다.
롯데건설은 부산 정관신도시의 '롯데캐슬'에 대해 취득·등록세와 발코니 확장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면적에 따라 3000만∼4000만 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셈.

엠코는 이달 말 분양할 울산 신천동 '엠코타운'에 대해 '관리형 온라인 수능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입주민 자녀들에게 유명 학원의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수강하도록 해주는 것. 강의 시간은 1년 동안 4000시간으로 예정돼 있다.
동일하이빌은 대구 수성구 상동에 짓는 '동일하이빌 레이크시티'에 영어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119∼257m² 1411채로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배치해 지상을 공원으로 꾸민다.
A건설 관계자는 "직접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분양 담당자를 만나면 중도금 무이자 등 보편적인 혜택 이외에 분양가를 더 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분양받은 사람들을 의식해 드러나지 않게 분양가를 할인해준다는 설명이다.

○대규모 산업단지 주변 미분양 주목
울산, 경북 포항 등 대규모 공단을 끼고 있는 공업도시는 실수요층이 많아 지난해까지 미분양이 드물었다.
공업도시에서도 올해 들어 미분양이 늘고 있지만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 미분양이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건설은 경북 포항시 장성동에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 중이다. 114∼255m² 1713채의 대단지로 주변에 포항고, 두호고, 경북과학고 등 교육시설이 많다.

포항 북구청과 북구경찰서 등 관공서와 선린종합병원, 롯데백화점 등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울산 중구 유곡동에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106∼189m² 911채 규모로 2010년 말 개통 예정인 경부고속철도 울산역까지 자동차로 5분 남짓이면 갈 수 있다.
인근 우정동 일대 279만 m²가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전남에서는 무안군 남악신도시가 주목받고 있다.
남악신도시는 대불국가산업단지, 영암국가산업단지, 삼호지방산업단지 등과 가까워 개발 잠재력이 큰 곳으로 꼽힌다. 전남도청, 광주지검 목포지청, 전남지방경찰청 등이 이전했거나 이전을 앞두고 있다.

경남기업은 남악신도시에 116∼120m² 488채 규모의 '경남아너스빌'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무안국제공항, 서해안고속도로 등이 가까워 목포 등 주변 도시로 가는 교통이 편리하다.
충청권에서는 새로 주거지로 개발되는 곳에 미분양이 적지 않다.
대전도시개발공사는 대전 유성구 서남부지구에 1898채 규모의 트리풀시티'를 분양 중이다. 서남부지구는 유성구 일대에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로 611만 m² 규모다.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은 충남 천안시 두정동에 '이안 더 센트럴' 935채를 공급 중이다. 수도권전철 두정역까지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다. 경부고속철도 천안아산역이 가깝고 인근에 2012년까지 국제비즈니스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미분양 '옥석' 가려라"
미분양아파트는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되고, 원하는 동과 층을 고를 수 있다. 다만 미분양의 원인을 잘 따져봐야 한다.
입지 여건이 좋은데도 최근 전반적 경기 침체 탓에 미분양이 생긴 곳도 있고, 분양 가격이 너무 높거나 주변 환경이 나빠 미분양으로 남은 단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청약률이 높았던 아파트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미계약 물량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아파트를 고르면 입주 후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신도시 개발이 예정된 곳이나 역세권이라면 멀리 내다보고 청약을 해볼 수도 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악성'으로 꼽힌다. 그러나 20∼30%씩 분양가를 할인해준다면 실수요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도 좋다. 바로 입주할 수 있고 주변 시세보다 싼 값에 새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