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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눈"

몰입전문가 황농문 교수가 알려주는 성공의 비법

여행가/허기성 2008. 7. 5. 07:26

〈몰입 Think hard!〉

황농문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 1만2천원

GE 전 회장이었던 잭 웰치는 “내 시간의 75%는 핵심 인재를 찾고 배치하는 데 썼다”고 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핵심 인재 20명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마이크로소프트도 없다”고 말했다. 한 명의 인재를 얻는 것이 많은 재화를 얻는 것보다 가치 있는 일이 되었다. 결국 치열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당신을 승리하게 할 결정적인 요소는 당신 자신에게 달려 있는 셈이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성공하는 비법


밤새워 돌아가는 공장과 불이 꺼지지 않는 빌딩은 우리나라 고속성장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근면·성실의 미덕 아래 휴식과 수면을 박탈당하는 무자비한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21세기 경쟁력은 억지로 잠을 줄여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즐기는 즐거움에서 나온다. 과학적으로 살펴봐도, 깊은 수면 상태에서 뇌의 중앙정보처리장치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정보와 버려야 할 정보를 분류하는데, 수면부족이 지속되면 그 활동이 원활하지 않아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판단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결국 수동적으로 근무시간에만 매달려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려는 것은 자신의 잠재력을 스스로 상실하는 지름길인 것이다.

목숨 걸고 최선을 다하되 ‘일’(Work)이 아니라 ‘생각’(Think)에 집중하라고 말하는 이 책은 사고력과 창의력을 가진 열정적인 인재가 되고 싶다면 일에 미치지 말고 생각에 미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몸을 혹사시키며 하는 ‘열심히 일하기’(Work Hard)는 자기 자신이 좋아서 하는 ‘열심히 생각하기’(Think Hard) 패러다임의 효율을 절대 따라갈 수 없다. 달리기를 하며 느끼는 즐거움이 긍정적인 보상이 되어 달리기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처럼, 몰입으로 이어지는 ‘Think Hard’ 패러다임은 공부나 일을 하는 과정 자체를 즐겁게 만들어 일을 수단이 아닌 숭고한 목적이 되게 한다. 결과적으로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인재로서 스스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몰입을 실천한 공학자

황농문 교수는 30년 가까이 공학연구에 몸담아온 공학자며 ‘하전된 나노 입자 이론’으로 한국과학총연합회 최우수논문상을 받은 과학자다. 1990년부터 몰입적 사고를 하며 연구를 수행했고 그때의 경험이 그의 삶을 180도 바꿔놓았다. 2~3시간씩만 자고 무리해서 연구를 했을 때보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몰입해서 연구했을 때 연구 자체를 즐기게 된 것은 물론 평생을 연구해도 얻기 힘든 괄목할 만한 연구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이 책은 의도적인 노력으로 어떤 일에 몰입해 자신의 능력과 삶의 행복을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는 황 교수의 몰입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혼자만의 공간이나 시간을 확보할 수 없는 직장인과 학생들은 ‘주말 몰입’(Think Weekend)을 활용하라고 말한다. 여유 시간이 많지 않은 주중에는 10~20분씩 짬짬이 생각에 집중하는 약한 몰입을 하고, 주말에는 되도록 혼자만의 공간을 확보해 오로지 하나의 문제만 2시간 이상 생각하는 강한 몰입에 들어간다. 이렇게 약한 몰입과 강한 몰입을 반복하면서 절정의 몰입에 다다를 수도 있고, 또 보통의 경우 약한 몰입만 습관화해도 사고력을 높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넘칠 만큼 얻을 수 있다.

행복과 성공을 동시에 거머쥐는 방법, 몰입에 이르는 순간 당신은 최고가 된다.

지금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것은 사고력과 창의력을 가진 열정적인 인재다. 그리고 지금 당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삶과 일, 행복과 성공의 조화일 것이다. 몰입은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생각 자체는 눈에 보이지 않는 허상이지만 집중할수록 눈에 보이는 성과가 되어 나온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을 자신만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만드는 것은 이제 당신이 얼마나 몰입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 책을 통해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고 몰입에 이르는 단계를 하나씩 실천한다면 누구든 성공과 행복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