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개발차질..경기불황탓
아시아경제 | 기사입력 2009.01.05 10:30 | 최종수정 2009.01.05 18:56
그동안 명품신도시로 일컫던 광교신도시개발사업이 경기불황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광교신도시는 청약가점 당첨안정권이 65점이상으로 예상될 정도로 세간의 관심지역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첫분양에 나섰던 울트라
참누리아파트가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미분양아파트로 전락하고 말았다. 당초 경쟁률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은 것이다.
여기에 광교신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들이 표류하거나 백지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상복합용지 결국 유찰…공급차질 불가피 = 광교신도시가 택지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광교신도시 내
주상복합 용지(C1블록)가 결국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된 것이다.
2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진행한 전체 2만6000㎡ 규모로 입찰 최저금액 2032억2500만원에
이르는 광교신도시 주상복합용지(C1블록) 입찰에 단 한 개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았다.
C1블록은 광교신도시 내 상업용지로는 마지막 물량인데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의 참여가 전무한 것은 경기불황 여파다.
건설사들이 미분양이 16만가구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광교신도시의 택지 공급 차질이 자칫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비즈니스파크, 무기한 표류 = 지난해 10월 광교신도시 특별계획구역 중 하나인 비즈니스파크 PF사업공모도 건설사
불참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국내 건설업체들로부터 '찬밥신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광교신도시 비즈니스파크는 총 사업비만 2조원을 웃도는 규모로 총 16만1696㎡ 부지 중 하천 및 도로를 제외한 11만8345㎡
의 업무복합용지(D1∼D3)에 대규모 오피스타운이 들어서는 사업이다.
하지만 사업성 부족과 금융환경 변화를 이유로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사 단 한 곳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업무-상업기능을 갖춘 자족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광교신도시가 비즈니스파크 조성 차질로 자족기능을 상실할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옥마을' 없었던 일로 = 광교명품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이던 한옥마을 조성 사업도 전면백지화될 판이다.
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는 광교신도시 월빙카운티 내 공동주택용지 5만8878㎡에 100여 가구 규모의 한옥마을을 조성키로 하고
지난 4월 사업타당성 용역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타당성 용역조사에서 광교신도시에 한옥마을을 짓는 것은 '경제성이 없다'고 용역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로 고가의 한옥이 제대로 분양된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경기도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건설 경기침체로 광교신도시 개발사업이 원활하지 못한 실정"며 "비즈니스파크와 주상복합용지
공급계획을 언제쯤 다시 잡아야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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