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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 20% 매물회수 호가 띄우기 기승

여행가/허기성 2009. 9. 19. 06:28

 

성동구등 용적률 상향 기대
매물회수 호가 띄우기 기승

도시형 생활주택 후보지
대학가 부동산값 들썩
"일단 용적률이 올라가면 사업성이 좋아지니 투자자가 몰리는 것은 당연하지요."
관리처분인가를 앞둔 서울 성동구의 K재개발구역. 이곳 중개업소에는 최근 지분 투자에 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 서울시가 전세값 안정을 위해 주택 공급량을 대거 늘리겠다며 재개발 용적률 20%포인트 일괄 상향안을 발표한 이후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매물이 빠르게 회수되고 있다. 한 중개업자는 "이 구역도 언제든 설계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을 조합에서 강조하고 있다"며 "용적률 상승에 따른 조합원 추가 부담금 완화 등 구체적인 사업성을 물어보는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정부와 서울시가 앞다퉈 내놓은 공급확대를 통한 서민주거안정대책이 오히려 개발 바람을 불러일으키면서 서울시내 재개발구역 및 역세권, 서울접경
그린벨트를 중심으로 일부 투기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공급확대를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키로 하자 주요 개발 후보지에 투자자의 쏠림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 용적률 상향이 가능해진 도심 재개발 구역은 물론 도시형 생활주택이 조성될 주요 대학가 역세권 지역,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보금자리주택 공급 예정 지역까지 투자자의 발걸음이 분주하기만 하다.

▶대학가 역세권 주변 투자자 '발길'

=서울시로부터 지난달 도시형 생활주택 건립을 위한 주차장완화구역 시범지구로 지정된 고려대학교 인근 안암역세권. 지난 17일 만난 현지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투자수익을 노린 투자세력이 한 번 ?f고 지나간 이후 역 주변의 부동산 값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시범지구 지정에다 서울시가 도시형 생활주택 2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추가 발표가 이어진 결과, 이곳의 빌라 지분은 현재 3.3㎡당 2000만원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고려대 인근뿐 아니라 동대문구 이문동 외국어대 인근도 마찬가지다. 기존 원룸텔 혹은 고시텔 빌딩 등을 사들이기 위해 현금뭉치를 들고 기다리고 있는 투자자까지 등장할 정도다.

이에 더해 주차장 완화구역으로 추가 지정이 유력한 광진구 화양동, 자양1동과 성동구 사근동 일대는 이미 투자 바람은 빠르게 번지고 있다. 건국대학교와 2ㆍ7호선 더블역세권인 광진구 화양동 일대는 준주거지역 중심으로 최근 한달 간 고시텔, 원룸텔 형태 건물이 신축되면서 소인 가구를 잡기 위한 바람이 일고 있다. 실제
광진구청은 이달 중으로 화양동 10만㎡, 자양1동 5만㎡를 지정해 서울시에 신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화양동 준주거지역에 이어 후면 2종일반주거지역에도 1~2인 수요를 노리는 신축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가 위치한 성동구 사근동은 업계에서도 추가 지정될 지역으로 유력하게 꼽고 있는 곳.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묶여 있는 곳을 제외하고 사근동 전체가 주차장완화구역으로 지정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의 전언이다. 사근동 고구마공인 관계자는 "사근동은 학생 수요가 풍부해 임대 수익률이 7~8%에 달할 정도로 이전부터 원룸사업 인기가 높았다"며 "서울시 전세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개발 지역 프리미엄도 상승

=정현조 삼경C & M 부동산사업부 차장은 "최근 재개발구역 투자는 사업시행인가 이후보다는 신규로 지정될 후보지에 쏠렸다"며 "하지만 서울시의 용적률 완화 발표 이후 투자자의 관심이 사업시행인가 이후 혹은 관리처분단계의 사업장으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보문동의 한 재개발구역 내 L부동산 관계자는 "용적률이 20% 이상 올라간다는 발표 이후 투자자의 문의가 증가하면서 시장에는 매물이 사라지고 호가도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보문동 등의 성북구와 용두동 일대의 동대문구의 가격은 20㎡ 내외의 소형 지분을 기준으로 3.3㎡당 2000만~3000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는 상태. 용두동의 중개업자는 "3000만원 이상 받으면 팔겠다고 배짱을 부리며 물건을 걷어가는 사람도 있다"며 "특히 이곳 재개발구역은 사업절차도 순조롭게 이뤄져 인기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재개발 정비업체 D사의 한 관계자는 "일단 정부나 서울시가 사업성이 되도록 길을 열어주니까, 그리고 돈이 된다니까 너도나도 재개발에 뛰어들고 있는데 묻지마 투자는 자칫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