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토지 시장은 투자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토지 전문가들은 2010년을 “땅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마지막 년도”라고 표현할 정도다. 그것은 비사업용 토지(부재지주)를 양도할 경우 2010년 말까지만 일반세율(6~35%)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에 40조원의 토지 보상금이 풀리면서 세금혜택을 받기 위해 주변지역의 땅에 재투자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토지에 투자할 때 40조원의 토지보상금액이 어디로 흘러갈지와 2020년 도시계획, 인구, 개발 호재를 잘 따져보고 들어가라고 조언했다. 인천검단신도시(7조원), 평택고덕평화신도시(3조1000억원)등지에서 토지보상금액이 대거 풀리면서 토지보상을 받는 지주들이 그 주변지역인 김포, 평택, 안성, 춘천(남춘천.조양IC), 당진 등 주변지역으로 재투자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 일대 지가가 전체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춘천의 경우 과거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 후 춘천은 몇 달 새에 2배 이상 지가가 뛰었다.
특히, 2010년 토지시장은 도로를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2자유로, 제3경인고속도로, 용인경전철, 경춘선복선전철, 3호선 연장, 인천국제공항철도, 경부고속철도(동대구~부산)가 모두 2010년 개통 예정이며, 제2경부고속도로 노선표가 확정 발표되게 된다. 이중에서도 특히 경춘복선전철구간.경부라인이 유망할 전망이다.
강공석 투모컨설팅 대표는 “양도세 일반세율이 내년 말까지인만큼 토지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내년도 시장은 도로 호재가 풍부한 만큼 도로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경부라인을 눈여겨볼만하다”고 말했다.
경부고속철도와 제2경부고속도로 수혜를 입는 경부라인인 용인, 하남, 안성, 성남 등이 토지 투자 유망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토지보상 수혜지역이자 도로 수혜지역인 안성의 지가는 평택의 반값에 머무를 정도로 낮게 평가돼 있어 눈길을 끈다. 안성 농지의 경우 보전관리지역은 3.3㎡당 평균 10만~20만원 선이며 계획관리지역은 평균 50만~70만원 선이다.
안성 죽산면, 대덕면, 양성면은 시가화 예정용지가 많고 제2경부고속도로, 경부고속철도, 서평택~음성간 고속도로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는 지역으로 물류창고부지, 공장부지로 눈여겨볼만하다. 초광역권 4대 벨트 기본 구상이 발표되면서 해안선 주변지역으로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남해안 시범단지를 비롯해 2020년까지 해안선에 43개의 마리나베이를 조성해 관광단지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 지역 중에서도 특히 서해안이 주목받고 있다. 김현기 좋은길토지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서해안은 수도권과의 인접성을 무시할 수 없어 장차 발전 가능성을 따져본다면 무한대로 본다”며 “인구가 자연스럽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당진, 평택, 서산 등에 관심을 둘만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