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춘천고속도 개통 5개월..춘천 수도권 도약/자료서울-춘천고속도 개통 5개월..춘천 수도권 도약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지난 7월15일 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가 개통한 지 5개월을 맞으면서 춘천이 수도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체 길이 61.4km에 달하는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2015년 완공 예정인 서울~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의 한 구간으로 서울~춘천간 소요시간을 기존 70분대에서 30분대로 단축했다. <<지방기사 참고>> 2009.12.14 hak@yna.co.kr |
1년간 2천만대 이용..16% 춘천지역 통과
춘천시 관광객.인구 증가, 개발사업 활기
비싼 통행료, 접근도로망..해결과제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춘천을 수도권에 진입시킨 일등공신'
지난해 7월 개통한 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가 오는 15일로 개통 1년을 맞는다.
전체 길이 61.4km에 달하는 서울춘천고속도로는 2015년 완공 예정인 서울~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의 한 구간으로, 서울~춘천 간 소요시간을 기존 70분대에서 40분대로 단축시켰다.
이로써 서울춘천고속도로는 `호반의 도시' 춘천을 관광객 증가는 물론 상경기 활성화, 인구증가 등 `수도권 도시'로의 진입을 이끈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1년간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출구기준 2천여만대로 이중 312만4천대(16%)가 춘천을 통과해 그동안 46번 경춘국도밖에 없었던 춘천지역에 개통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객 증가가 두드러져 춘천지역은 지난해 모두 683만여명이 찾아 2008년 580만명보다 100만명 이상 늘어났으며 개통 후 1년간 3천600여명의 인구 증가에 따라 미분양아파트도 약 700세대가 해소됐다.
서울-춘천고속도 개통 5개월..춘천 수도권 도약/자료서울-춘천고속도 개통 5개월..춘천 수도권 도약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지난 7월15일 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가 개통한 지 5개월을 맞으면서 춘천이 수도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체 길이 61.4km에 달하는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2015년 완공 예정인 서울~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의 한 구간으로 서울~춘천간 소요시간을 기존 70분대에서 30분대로 단축했다. <<지방기사 참고>> 2009.12.14 hak@yna.co.kr |
또 관광지 일대 닭갈비와 막국수 등 음식점에도 매출이 50% 가량 상승했고 올해말 경춘선 복선전철까지 개통될 예정이어서 골프장 등 각종 개발사업도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개통 전부터 문제됐던 비싼 통행료(전구간 이용시 5천900원), 불편한 접근도로망 등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 1년간 2천만대 통행..16% 춘천으로 =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전체 9개 영업소의 출구 교통량(6월말 기준)은 모두 2천여만대로 하루평균 5만8천여대가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건설 당시 예상통행량(8만8천여대)의 69% 수준에 불과하지만 개통 초기인데다 동홍천~양양 동서고속도로가 완공되면 통행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무엇보다 운영중인 민자고속도로 가운데 수도권 서울외곽고속도로를 제외하면 예상통행량의 50~60% 가량에 불과한 만큼 적지 않은 통행량이라는 것이다. 특히 개통 후 1년 동안 춘천지역인 강촌IC(89만7천대), 남춘천IC(52만9천대), 동산영업소(364만3천대), 조양IC(18만3천대)에 모두 525만3천여대(25%)가 통과했다.
이 가운데 동산영업소는 춘천~동홍천 고속도로와 춘천JCT를 통해 원주, 대구 방향으로 향하는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돼 실제 151만5천여대가 중앙고속도로 춘천영업소를 통과했다.이에 따라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이용, 강촌IC부터 조양IC까지 춘천지역을 통과한 차량은 1년간 전체 통행량의 16%인 312만4천여대(출구 기준)인 셈이다.한편, 차량이 많이 찾은 주말 귀경길의 경우 화도IC 등 일부 구간에서 극심한 지정체 현상은 물론 춘천 도심도로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동산요금소 통행량의 경우 월~목요일 평균 7천~8천여대가 이용한 반면, 토요일에는 1만8천대가 이용해 주말이 평일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서울-춘천고속도 개통 5개월..춘천 수도권 도약/자료서울-춘천고속도 개통 5개월..춘천 수도권 도약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지난 7월15일 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가 개통한 지 5개월을 맞으면서 춘천이 수도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체 길이 61.4km에 달하는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2015년 완공 예정인 서울~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의 한 구간으로 서울~춘천간 소요시간을 기존 70분대에서 30분대로 단축했다. <<지방기사 참고>> 2009.12.14 hak@yna.co.kr |
또 춘천과 홍천, 양구, 화천, 경기 가평 등 5개 시.군 주민에게 최대 1천원까지 통행료를 환급해주는 지역주민 할인제는 동.사무소를 찾아가거나 후불카드를 신청하는 번거로움으로 1년간 환급금이 1억1천700여만원에 불과했다.
후불카드는 지난 2월 도입돼 적용대상 차량 16만5천여대 중 5천100여대(3.1%)만 신청해 저조했다.
서울춘천고속도로㈜ 관계자는 "현재까지 목표 통행량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개통 초기를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치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의 불편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고속도로 최대 수혜자는 `춘천시' = 고속도로 개통으로 춘천시의 가장 큰 변화는 관광객 증가를 뽑을 수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객은 모두 683만여명으로 2008년 580만명보다 10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소양강댐의 경우 고속도로 개통 직후 한달간 관광객이 22만1천여명으로, 2008년 같은기간 6만1천여명에 비해 무려 260% 가량 급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춘천의 대표 음식인 닭갈비와 막국수 업소도 함께 호황을 누리면서 주말 관광지 주변 음식점의 경우 평균 매출이 50% 가량 급상승했다. 실제 춘천시가 고속도로 개통 이후인 지난해 4분기 경제지표를 조사한 결과 실물경기의 흐름을 가늠하는 음식점과 숙박업소 모두 매출이 상승세를 타면서 지역 상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숙박업종도 고속도로 개통 이후 매출이 7.3% 증가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무려 21.7%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앞세워 인구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현재 인구가 주민등록상 26만9천155명으로, 고속도로 개통 전인 지난해 6월 26만5천526명보다 3천629명이 늘어났다.
서울-춘천고속도 개통 5개월..춘천 수도권 도약/자료서울-춘천고속도 개통 5개월..춘천 수도권 도약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지난 7월15일 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가 개통한 지 5개월을 맞으면서 춘천이 수도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체 길이 61.4km에 달하는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2015년 완공 예정인 서울~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의 한 구간으로 서울~춘천간 소요시간을 기존 70분대에서 30분대로 단축했다. <<지방기사 참고>> 2009.12.14 hak@yna.co.kr |
인구 증가는 미분양아파트 감소로 이어져 1년전 미분양아파트 1천여 세대가 최근 150여 세대로 줄어드는 등 전국적인 부동산경기 침체속에서 이례적인 호황을 누렸다.이밖에 기업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중소기업체 이전이 잇따르고 있고 현재 춘천에서만 골프장 건설사업이 9곳에서 추진되는 등 각종 개발사업도 잇따르고 있다.
◇ 접근도로 `공사중'..서비스 개선해야 = 부실한 접근도로와 이중요금 논란, 시민들의 서비스 개선 등은 여전히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고속도로에서 춘천 도심과 연결되는 접근도로의 경우 협소하고 경사가 커 강원도가 왕복 4차로로 직선화하는 공사를 하고 있지만, 혈동리와 팔미리 등 일부 구간만 임시 개통됐을 뿐 전체 공정률은 50~70%에 불과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춘천고속도로 이용자들이 5천900원을 지불한 뒤 도심과 접근성이 좋은 중앙고속도로를 경유하면서 1천400원을 추가로 내 `이중 요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서울춘천고속도로는 민자고속도로인 반면, 중앙고속도로는 국가재정고속도로여서 운영주체와 요금체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10월말 춘천~동홍천 개통에 이어 동홍천~양양 구간이 모두 완공되면 춘천이 동해안으로 몰리는 수도권 주민들의 '통과지역'으로 남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 이밖에 올해말 경춘선 복선전철까지 개통하면 지방 중소도시의 기능이 수도권에 흡수되는 '빨대 효과(Straw Effect)'에 의해 지역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춘천시와 시민들이 관광지와 음식점의 서비스 개선이나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노승만 박사는 "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춘천은 현재까지 부정적인 면보다 관광객 증가 등 긍정적인 영향이 많은 것으로 평가한다"며 "앞으로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완전한 수도권 도시로 바뀌는 만큼 손님을 맞이하는 춘천시와 시민들의 향상된 서비스마인드와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