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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전철 개통 앞두고 춘천 부동산 '꿈틀'

여행가/허기성 2010. 12. 6. 09:09

"춘천-속초 철도 역시 기대해도 좋다"..경춘선 개통식 참석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춘천역 광장에서 열린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복선전철화로 서울과 춘천이 1시간 출퇴근 생활권으로 연결돼 강원도의 교통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점을 축하하고, 이를 바탕으로 강원도가 새롭게 뻗어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아마 서울에서 강북-강남에 다니는 길보다도 더 가까워졌을 것"이라면서 "주민 생활에 큰 변화가 오고, 여러 면에서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춘천을 중심으로 철원과 원주, 제천을 잇는 새로운 기업벨트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과거 제조업 중심의 시대에는 강원도가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발전에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미래 녹색성장시대에는 가장 큰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999년 착공해 11년이나 걸린 데 대해서는 "공사를 오래 끌면 국가 예산이 더 낭비된다는 생각을 갖고 이른 시일 안에 준공하는 것이 좋겠다고 정부에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지역 숙원사업의 조속한 추진도 약속하고, 발전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세 번째 도전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해 "이제 강원도민의 숙원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염원이라고도 할 수 있다"면서 국가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원주∼강릉 복선전철은 다음 동계올림픽 이전에 완공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뭐라고 얘기할까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춘천∼속초 철도도 검토될 것이고 기대해도 된다"고 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 대통령은 "철도와 고속도로가 사통팔달로 연결되면 강원도 전역은 2시간 생활권이 될 것"이라면서 "촘촘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침체됐던 강원도가 급속도로 발전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또 "강원도가 전국 최고의 청정자원을 활용한 관광과 휴양,
레저산업, 그린카와 그린에너지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매김하고, 러시아와 일본 중서부로 통하는 환동해권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이광재 강원지사,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과 함께 시승하고, 함께 열차에 탄 시민과도 얘기를 나눴다.
한편 이 대통령이 11.23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고조된 안보위기 속에서 지방 행사에 참석한 것은 강원도 민심 달래기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李대통령 "춘천-속초간 철도건설 검토"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춘천-속초간 철도 건설 추진계획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춘천역에서 열린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힌 뒤 "이미 약속드린대로 원주-강릉간 복선절철사업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철도와 고속도로가 사통팔달로 연결되면 강원도 전역은 2시간 생활권이 될 것"이라며 "촘촘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급속히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전국 최고의 청정자원을 활용한 관광과 휴양 등
레저산업, 그린카와 그린에너지산업 중심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강원도만이 가진 아름다운 자연은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서울과 춘천은 서울 강북에서 강남을 오가는 것 보다 더 가까운 한 시간 거리"라며 "경춘선 주변 지역을 포함해 경기북부도 활기가 돌고 빠르고 저렴한 대규모 운송이 가능해져 교육·관광·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기업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춘천을 중심으로 철원, 원주, 제천을 잇는 새로운 기업벨트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 녹색성장 시대에는 강원도가 가장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내년 7월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된 마지막 결정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함께 노력하자"며 "G20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로 상승한 국가브랜드가 동계올림픽 유치에 밝은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춘선 전철 개통 앞두고 춘천 부동산 '꿈틀'

서울 출퇴근 가능…거래량 급증

오는 12월21일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춘천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춘천역부터 서울 상봉역까지 일반 전동차로는 79분, 급행 전동차로는 63분만에 주파할 수 있어 직장인들의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특히 내년 말에는 서울~춘천 간을 49분대에 주파할 수 있는 좌석형 고속열차가 도입돼 명실상부한 수도권 도시로 자리잡게 된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근 춘천시에 `기획부동산'이 기승을 부리는 등 부동산 가격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토지와 건축물(아파트) 등 부동산 거래량은 2393건으로, 전월(10월) 1729건보다 38.4%가 급증했다.

또 이중 실제 토지의 거래신고 건수는 올초부터 11월까지 1만360건(1213㎡)으로 2009년 9971건, 2008년 8220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토지ㆍ아파트 가격 강보합세
부동산 경기동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지난 10월 112.6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분양 물량도 지속적으로 줄어 1년전 800세대에 달하던 것이 현재 30여세대 안팎으로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실제로 춘천지역 토지의 경우 도심 외곽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고은리와 학곡리는 지난 1년전에 비해 무려 50% 가량 오른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아파트도 가격이 크게 올라 퇴계동 아파트 밀집지역의 경우 100여㎡ 규모는 지난 3년전에 비해 가격이 최고 2배 이상 오르는 등 역세권과 학원가, 대형마트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역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최근 경춘선 복선전철에 따라 신설되는 남춘천역 인근에 지난 6월 분양한 중대형 아파트 단지는 3.3㎡당 분양가가 640만원에 달했지만 수도권 도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저층과 큰 평수대 일부만 남겨놓고 모두 분양이 마감됐다.

"이미 많이 올랐다" 경계도
반면 이같이 토지와 아파트의 높은 가격 시세에 대해 일각에서는 '거품'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미 가격면에서 많이 올라 서울에 더 가까운 수도권 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전철 개통에 따른 기대심리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 춘천시가 도심 재개발을 위해 신규아파트 건설을 억제, 물량이 없다 보니 부동산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재개발이 이뤄지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퇴계동 부동산 관계자는 "경춘선 개통으로 지역 부동산에 관심이 높지만 이미 가격면에서 수도권 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시세만 정점을 그리는 상태"며 "이사철인 봄이 되어야 정확하게 분석이 되겠지만, 현재까지는 기대심리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한다"라고 말했다.
강원대 부동산학과 장희순 교수는 "그동안 수도권과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천안이나 의정부 등에도 인구 증가나 주택가격 상승 등의 많은 변화가 있다"며 "현재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대해서는 양면적인 측면이 있어 2~3년은 지켜봐야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전철시대 연 춘천… 글로벌 관광 테마도시 청사진

[서울신문] '호수의 고장' 춘천이 전철 개통으로 레저·관광·휴양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레고랜드가 입주를 타진해 오고 대형 리조트업체들이 앞다퉈 개발되고 있다. 의암호에 떠있는 섬들을 통째로 개발하는 사업도 한창 추진 중이다. 고속도로와 전철 개통으로 춘천~서울이 1시간대에 놓이고 내년부터 용산까지 가는 급행열차가 생기면 춘천에서 인천공항까지 전철로 2시간대면 도착하게 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춘천이 살기 좋은 레저·관광도시로 변신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이다.

춘천 의암호수 내 섬으로 남아 있는 중도에 세계 굴지의 '레고랜드'가 상륙한다. 레고 브랜드를 갖고 있는 영국의 멀린 엔터테인먼트그룹이 사실상 투자 의향을 밝힌 상태여서 전망은 밝다. 투자가 시작되고 계획대로 오는 2015년까지 레고랜드가 문을 열면 춘천 등 강원 영서북부권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고랜드 테마파크에만 연간 국내외 관광객 20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2000개가 넘는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된다. 테마파크는 물론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된 상업·음식·숙박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크다. 설악권, 동해안권, 강원 남부권 등 대규모 관광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암식 강원도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레고랜드가 성공적으로 유치되면 강원도가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지금까지의 관광산업 전략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관광패턴에 적극 대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여건이 좋아진 교통망을 따라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역시 의암호 내 위도(일명 고슴도치섬)의 관광단지 개발도 발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민자로 개발되는 위도 '비티비아일랜드' 사업은 최근 도가 관광지조성계획 승인을 내줘 탄력을 받고 있다. 비티비아일랜드는 연면적 68만 2389㎡에 이르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로 섬에 수로를 만들고 의암호의 물길을 끌어들여 수중 리조트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수로변 개별 보트정박장을 갖춘 고급 로지(별장형 콘도), 요트계류장(푼툰) 시설과 호수전망이 일품인 특급 호텔, 초대형 4계절 실내 테마파크와 콘도가 한 공간에 연출된 테마콘도 등 세 가지 테마로 개발할 계획이다. 모두 1526실의 객실을 갖춘 글로벌 테마랜드로 개발된다.

특히 최대 1만 5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테마파크를 감싸 안 듯 설계된 테마콘도는 객실 복도에서 스키 슬라이드와 워터 슬라이드를 바로 즐길 수 있다. 또 원통형 실내 스키슬로프와 국내 최고 높이의
자이로드롭도 설치된다. 민자로 사업비 1조 4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비티비아일랜드는 201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대규모 고용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농일 비티비아일랜드 대표는 "개발회사에서부터 테마기획 설계회사, 건설회사, 테마랜드 운영사, 호텔학교, 여행사까지 그룹의 각 계열사에서 기획단계에서 개관 후 운영과 직원양성, 해외영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로 가는 길목인 남산면 창촌리 전력IT문화복합산업단지에는 호텔, 공연장, 공방, 갤러리, 연회장 등을 갖춘 '다암예술원'이 조성 중이다. 2012년 문을 열 계획이다. 4225억원을 들여 4만 9000여㎡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연면적 23만㎡에 이르는 지하 6층, 지상 10층짜리 2개 동(棟)을 짓는다. 여기에 호텔 562실, 거주형 공방 500여실, 창작 스튜디오 500실이 배치된다. 관람석 2500개의 콘서트홀, 대형 연회장, 뮤지엄 100개소, 카누경기장 2곳, 도서관, 갤러리도 들어선다. 레스토랑, 피트니스클럽, 테라피 시설 등 각종 편의·휴게시설도 갖춰 춘천의 또 다른 명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외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소양강댐도 정상에 난립한 노점상을 철거하는 등 새롭게 정비된다. 소양강댐은 지난해 춘천~서울고속도로 개통 이후 올해 9월까지 청평사 관광지 방문객을 포함해 186만 4800여명이 다녀가 매달 12만 40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지역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도심에 몸짓극장과 인형극장이 있어 상시 마임과 연극제, 인형극 등 공연과 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눈을 돌려 20분대 거리의 화천에서는 겨울이면
산천어축제가 열리고 강촌과 남이섬 등이 있어 나들이객들이 찾기에는 그만이다.

또 골프장과 숙박시설이 들어서는 동산면 조양리
무릉도원, 군자리 신앤박관광단지 등 대형 리조트단지도 추진 중이다.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전철시대를 맞는 춘천시가 빠르게 국제적인 체류형 관광도시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8~9월 세계레저총회 및 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레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의암호변 송암레저타운과 주변 산 등에는 시민들뿐 아니라 서울에서까지 레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주말이면 춘천을 찾는 김진석(47·서울 송파)씨는 "호수와 산이 있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춘천의 풍경에 반했다."며 "매주 춘천을 찾아 산에 오르는 것이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말에는
경춘선복선전철에 춘천~서울간 40분대 이동이 가능한 좌석형 급행전동차 도입이 예정돼 있어 관광객 접근성은 더 좋아진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곧바로 전철을 이용해 춘천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체류형 관광수요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주도의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과 맞물려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희정
강원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전철과 고속도로 영향으로 수도권과 가까워지면서 뛰어난 자연조건을 갖춘 춘천권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쳐가는 단편적인 관광보다 머물며 즐길 수 있는 레저·휴양시설을 갖춰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천·화천 등 인근지역까지 땅값 오름세

춘천 도심에 위치한 김유정역과 남춘천역, 춘천역을 끼고 있는 소위 역세권 주변의 아파트와 택지는 2~3년 전부터 꿈틀대다 최근에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수천 가구에 이르던 미분양 아파트가 모두 소진되고 입주되지 않은 집들이 수천만원씩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그래도 팔겠다는 물량이 나오지 않는다. 거두리·고은리 등 시 외곽지역 땅값도 2~3년 전보다 30~40%씩 올랐다. 고속도로 개통 여파까지 겹쳐 홍천, 화천 등 인근 지역까지 땅값 오름세가 심상찮다.

지역의 향토음식인 닭갈비와 막국수업소는 지난해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 이후 방문객이 급속히 늘면서 매출이 최대 50% 이상 늘었다. 게다가 평균 15분마다 서울을 오가는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음식업소마다 매출 신장 기대에 한껏 부풀었다. 춘천시가 고속도로 개통 이후인 지난해 4분기 경제지표를 조사해 보니 실물경기의 흐름을 가늠하는 음식업소 매출이 지역 경기 회복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숙박업종도 고속도로 개통 이후 매출이 7.3% 증가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무려 21.7%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남이섬, 소양강댐 등 주요 관광지마다 관광객들이 1.4배 늘었다. 전철 개통으로 유동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관련 업계는 벌써부터 손님 맞이 준비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춘천 닭갈비 남춘천점 조명애 사장은 "전철 개통으로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1시간 거리에 놓인 서울 사람들이 가족이나 연인끼리 나들이로 춘천을 찾아 닭갈비·막국수를 찾을 것으로 보여 호황이 예상된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춘천닭갈비협회와 막국수협의회는 관광객이 관광지역 해당 역에서 제공한 인증표를 제시하면 현금은 10%, 카드는 5%를 각각 할인해 주기로 하는 등 또 한 번의 기회를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리조트단지 앞다퉈 들어서

또 젊은이들의 단체수련(MT) 명소인 강촌·중도 등 관광지 주변 숙박업소들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춘천 동산면 조양리(무릉도원), 서면 신매리(위도), 동산면 군자리(신앤박), 신동면 혈동리(한원) 등 4곳에 모두 3400여실의 대규모 숙박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춘천의 리조트 관계자는 "고속도로 개통 이후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는데 전철 개통으로 또 한번의 매출 상승을 기대된다."며 시설 개보수·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수도권시대 열렸다"…집값도 땅값도 '들썩'

상봉동 상권도 활기…남양주 일대 아파트 수요 늘 듯]

경춘선 복선전철이 착공 11년만에 본격 개통되면서 전철 역세권 일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급행열차를 타면 춘천서 서울까지 1시간만에 이동할 수 있는 '춘천 수도권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춘천 수도권 시대 개막…부동산값 껑충= 춘천시 아파트값은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을 호재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지역별 아파트 가격지수 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춘천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3% 오르며 13주 연속 상승했다.

반면 원주시, 강릉시 등 강원도 내 다른 지역의 아파트 매매.전셋값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춘천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말 대비 10.3%, 매매값은 8.1% 각각 올랐다. 이는 도내 아파트 전체 평균 상승률인 3.9%와 2.5%보다 2∼3배 높은 것이다.

춘천 퇴계동 뜨란채 아파트 전용면적 85㎡는 이달들어 1500만원 올라 2억1500만원선이다. 석사동 퇴계주공4차 전용 60㎡는 1억3000만원, 퇴계주공5차 전용 85㎡는 1억8000만원으로 각각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경춘선 역사 주변 땅값도 들썩이고 있다. 청평역 인근 상업지 시세는 3.3㎡당 300만원 안팎이었으나 최근 호가가 500만원까지 뛰었다. 남춘천역 일대 나대지 호가는 3.3㎡당 600~800만원으로 2∼3년전보다 2배 이상 올랐다.

부동산 거래도 늘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토지와 건축물(아파트) 등 부동산 거래량은 2393건으로 전달 1729건보다 38.4% 증가했다. 연도별 토지거래신고 건수도 증가세다. 지난 2008년 8220건이었던 춘천시 토지거래신고 건수는 지난해 9971건, 올 11월 현재 1만360건으로 늘었다.

춘천 석사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춘천이 수도권과 단일 생활권으로 묶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복선전철 건설은 이미 수년전부터 알려진 호재지만 주택, 유통, 교육 등 생활 전반에서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개통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상봉·호평 등 경춘선 개통 수혜 기대=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경춘선 상봉역 신역사가 조성되면서 주변 임대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서울 도심과 춘천을 잇는 관문인 만큼 유동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봉역 신역사 인근에는 최근 대형 커피전문점 3곳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상봉동 B중개업소 관계자는 "경춘선 상봉역 주변 대로변인 망우로와 인근 먹자골목 상가 수요가 늘면서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다"며 "임대물건이 나오는대로 거래가 이뤄져 물건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남양주시 마석·호평동 일대도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수혜지역으로 보고 있다. 마석역과 평내호평역 모두 복선전철 급행열차가 정차해 서울로의 접근성이 더 좋아졌기 때문이다. 급행전철을 이용할 경우 서울 상봉동까지 20∼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아파트 미분양 단지 계약자도 늘고 있다. 우미건설이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에 짓는 '우미린'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주말 방문자가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계약도 15건이나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