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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 달려야 집값이 달린다

여행가/허기성 2006. 1. 20. 05:17


지하철이 달려야 집값이 달린다

향후 교통 여건 개선에 따른 기대심리가 현재 시세에 반영되며 짧은 시간 내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이점이 여기 있다 .

아파트를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 중 교통 여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 과거 한정된 장소에서 생활할 때는 교통 여건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활동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도로 위의 교통체증도 심각해지며, 그런 와중에 지하철이 갖는 의미는 다양해졌다.

지하철은 목적지까지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이며 , 자산증식의 한 방법이다. 지하철 역이 가까운 아파트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거래가 활발하고, 가격 상승력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주거 선택시 역세권 여부가 점점 더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다.

역세권의 인기는 교통환경이 열악한 지역일수록 높다 . 즉 주택을 고르는 데 교통에 대한 중요도는 교통 여건이 안 좋은 지역일수록 더 높아진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서울과 부산에서는 주택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이유로 교통 여건을 꼽는다.

역세권 아파트 인기 이유 있다

사실상 지하철 역을 끼고 있는 아파트는 수요가 많아 가격 상승폭이 크고 환금성도 뛰어난 것이 일반적이다 . 인근에 지하철 역이 없는 아파트보다는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쉽고, 유동인구가 많아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 지하철 역을 따라 상권이 발달하고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등 인구의 이동 및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발전 잠재력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역세권에 위치한 아파트가 그렇지 않은 아파트보다 가격 면에서 강세를 보이고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 또한 같은 동(洞) 안에서도 역세권 여부에 따라 단지간 차별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따라서 비슷한 조건이라면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편리한 교통 여건이 확보된 역세권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고 , 추후에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면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세권 아파트 가격 상승 씽씽!

스피드뱅크가 2005년 1월 8일을 기준으로 지난 1년 동안 서울지역 분양권의 매매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1호선 도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도봉동 삼성래미안 40평형 분양권은 평균시세가 3억8500만원, 7호선 뚝섬유원지역과 가까운 자양동 현대아이파크 32평형 분양권은 4억7500만원으로 지난 1년 동안 각각 20.31%, 18.7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같은 기간 도봉구, 광진구의 평균시세 상승률은 13.65%, 6.75%보다 높은 수치이며 서울분양권 전체 상승률인 3.61%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더욱이 지하철이 없던 지역에 지하철 신규노선 및 연장선이 건립될 경우 인근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것만 봐도 교통 여건 개선에 따른 가격 변화가 현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실제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9호선 인근에 있는 아파트의 경우 2001년 개발계획이 나온 이후 가파른 가격 상승을 보였다. 하나의 예로 9호선 신설역이 들어설 예정인 흑석동의 명수대 현대아파트 31평형은 2001년 5월 1억7500만~1억8000만원 선이던 시세가 3년 반이 지난 현재 3억 500만~3억 4000만원으로 1억7600만원 상승해 83.23%의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작구 전체 상승률인 47.29%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9호선 수혜를 톡톡히 본 단지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지하철이 완공되어 개통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음에도 향후 교통 여건 개선에 따른 기대심리가 현재 시세에 반영되며 짧은 시간 내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최근 개통된 분당선 ‘선릉-수서구간’의 경우 개포동역과 대모산입구역 중간에 위치한 개포동 주공5단지(고층) 34평형이 개통시기인 2003년 9월 3일을 기준으로 전후 한달 동안 1억 7500만원 상승했으며, 주공6단지(고층) 34평형도 1억 4000만원이 상승해 실제 지하철이 개통되는 시점에 또 한 번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철망이 신설되거나 확충되는 경우 개발계획 발표 때보다는 착공 및 개통 시점에 주변 집값이 더 많이 오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로 9호선 인근 아파트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역세권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 동일 역세권에 속한 아파트라도 단지 규모나 브랜드에 따라 시세 형성에 차이가 나고, 단지 규모가 크거나 지은 지 얼마 안 된 새 아파트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역세권 효과가 배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하철연장사업이나 노선이 신설되는 지역의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에도 유의해야 된다 . 지하철개통사업과 같은 교통 여건 개선 계획은 장기적인 사업인 만큼 자금이 오래 묶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하지 말고, 여윳돈을 가지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해야 한다.

무조건 역세권 아파트를 구입할 것이 아니라 주거 선택시 필요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고려해 역세권 아파트가 갖는 장점이 더욱 부각될 수 있는 아파트를 골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