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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부자"대기업 작년에 재미 쏠쏠

여행가/허기성 2006. 4. 19. 22:58

‘땅부자’ 대기업 작년 재미 쏠쏠

[조선일보 홍원상기자]

공장부지, 빌딩부지 등 업무용 토지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지난해 전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보유 중인 토지 평가금액은 지난해 평균 12.7%(이하 공시지가 기준) 올랐다. 총액으론 3조237억원 늘어났다.



기업집단별로는 LG계열 상장사들의 토지 평가금액이 가장 많이 올라 2004년 말보다 22.3% 불어났다. LG 상장사들의 전체 평가금액은 2조4306억원이며, 특히 경북 구미에 공장을 두고 있는 LG마이크론의 토지 평가금액이 69.7% 급증했다.

전체 토지 보유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으로, 보유 토지 평가액이 작년 말 현재 4조8881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에 비해 19.8% 증가한 것이다. 계열사 전체 토지 평가액의 절반 이상(2조5732억원)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보유 토지는 전년보다 25% 가격이 올랐다.

이어 현대차(4조8674억원, 10.9% 증가)와 롯데(4조4852억원, 14.4% 증가) 순으로 토지 평가액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 보유액이 가장 적은 그룹은 GS(6495억원)로 작년 한 해 13.7% 상승했고, 현대중공업은 전체 토지 보유액이 1조1545억원으로 5.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대기업 관계자들은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대부분 공장부지 등 업무용 토지로 작년에는 매입·매각 등 변동이 거의 없었다”며 “공시지가가 오르면서 토지 평가금액이 자동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2006년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2005년 전국의 평균 땅값은 2004년보다 17.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