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니’가 당당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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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미니 붐은 몸매에 관계없이 유행되고 있다. 보통 미니스커트 길이는 38㎝ 이지만 올해는 25㎝로 ‘아찔할’만큼 짧아졌다.
미니스커트를 자주 애용한다는 김경희(23)씨는 “미니는 젊은 여성만의 특권이며 자신감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패션전문가와 심리학자들의 분석은 보다 구체적이다.
여자대학의 한 교수는 “체형이 서구형으로 바뀌면서 연예인처럼 예뻐질 수 있다는 의식이 자리하고, 멋쟁이를 똑똑하고 능력있는 여성으로 보는 사회적 현상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불황 때문은 아니다
초미니스커트의 유행 이유는 뭘까. 올해 초미니의 붐은 ‘경기불황때 미니가 유행한다.’는 일반적 이유 때문이 아니란 분석이다. 미니의 붐은 1995∼96년 이래 10년 만에 찾아온 것이다. 김정희(35) 삼성패션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니스커트는 10년 주기로 돌아오는 패션 유행”이라며 “초미니스커트는 잠재의식속에 있는 섹스어필과 몸매 과시 욕망에다가 새로운 스타일을 찾는 심리와 부합한 스타일”이라고 분석을 했다.
신지민 LG패션 여성복 헤지스 레이디스 디자인실장은 “젊어보이고 싶은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며 “젊고 발랄하며 귀여운 스타일이 올해 유행의 주류”라고 진단했다. 이진영 신원 쿨하스 디자인실장의 분석은 색다르다.“현대 여성들의 생활이 복잡해지면서 옷차림에서 극히 단순하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한 결과”라며 “색상도 단순한 쪽으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여성학자인 김경애 동덕여대교수는 “짧은 치마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 포용력을 갖게 됐고, 여성들이 이런 시각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연예인 따라하기와 같은 단순한 유행도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인터넷쇼핑몰 동대문닷컴 관계자는 “가수 이효리를 비롯한 섹시한 여성 스타들이 어필되면서 초미니스커트나 핫팬츠가 일반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들,“당당해지고 싶다”
다소 마른 체격의 직장인 조다솜(28)씨는 “몸을 드러내면 당당해 보이는 자신감 때문”이라며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왠지 자신감이 듬뿍 생긴다.”고 말했다. 살빼기에 나선 대학생 김민재(26)씨는 “날씬한 다리와 S자형 몸매를 만들려는 다이어트 열풍이 자극 요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다리에 자신감이 있는 고선영(27)씨는 “칭찬받고 싶은 욕망 때문에 초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다.”고 강조했다.
●초미니스커트 마케팅 등장
서울 다동의 W생맥주집의 여종업원들은 붉은색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생맥주와 안주 서빙을 한다. 서소문동의 한 생맥주집에서도 이런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생맥주를 갖다준다. 직장인 김홍민(43)씨는 “초미니스커트 차림의 서빙 종업원을 한번 더 보겠다고 생맥주를 조금씩 여러번 나눠 주문하는 경우도 있다.”고 미니 열풍의 뒷 풍경을 전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영캐주얼 의류매장 직원들도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마케팅에 나선다. 신재호 롯데백화점 판촉팀 이사는 “초미니스커트, 핫팬츠 등 미니 열풍에 맞춰 ‘미니미니 페스티벌’ 행사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미니스커트의 역사는…
미니스커트는 1925년 프랑스 디자이너 폴 포와레가 처음 내놓았다. 당시 신체의 은밀한 부위인 무릎을 드러내 일대 충격을 줬다. 이후 1950년 영국 디자이너 마리 퀀트가 다시 허벅지를 드러내는 미니스커트를 내놓으면서 대중속으로 급격히 파고들었다. 국내에서는 1967년 가수 윤복희가 미국에서 돌아와 소개했다는 것이 정설로 통한다. 그의 첫 앨범집에 미니스커트를 입은 사진이 실리면서 유행이 됐다. 윤씨는 이 때문에 구류 3일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미니스커트보다 더 짧은 핫팬츠는 71년 럭키화학(현 LG화학)이 처음 생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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