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갯골축제를 보러 '시흥갯골생태공원'으로 가는 길.
무더위에 지쳐 더 이상은 걸어가기가 난망하던 때였다.
주변은 논이거나 갈대밭, 아니면 모두 현대화된 신축건물들이 드문드문 있는 동네에
난데없이 나타난 이 허름한 집을 보고 정신이 팍 든다.
폐가 아니면 시골창고 쯤으로 생각했었는데 깨끗하고도 선명한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어
자세히 보니 사람이 사는 집이었다.
마침 이날은 일본 총리 고이즈미가 야스쿠니를 참배했던터라 죽일 놈 살릴 놈하고
성질만내다가 정작 집에 태극기도 못달고 나온 터.
부끄럽기도하고 한편 이런 독보적인 애국심의 발로에 경의도 표하게 된다.
집은 조만간 허물어질지 몰라도 이런 마음이 흔들거리는 대한민국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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