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인한 가장 끔찍한 시나리오가 제기됐다.
영국 기상청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현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될 경우 2100년이면 지구의 3분의 1이 사막으로 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4일 보도했다.
영국 기상청 연구에 참여한 기후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극심한 물부족 현상을 겪을 것이고, 이에 따른 대규모 이주와 국제 분쟁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빈국에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과학자들은 현 추세대로라면 2100년까지 지구의 연평균기온이 섭씨 1.3∼4.5도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럴 경우 기온과 강우량을 기준으로 한 ‘팔머 가뭄지수(PDSI)’에 따르면 현재 지구 표면의 25%가 가뭄을 겪고 있지만 2100년에는 50%로 껑충 뛴다. 극심한 가뭄을 겪는 지역의 비율도 8%에서 2100년 40%로 급증한다.
연구를 이끈 영국 기상청의 비키 포프 국장은 “가뭄의 정의는 지역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영국에서는 고무 호스로 정원에 물 주기가 어려워진다는 얘기일 수 있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식수 부족을 의미한다”며 “후진국의 피해가 훨씬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회단체인 기독교원조(CA)의 앤드루 펜델턴도 “이번 연구 결과는 곧 수백만명에 대한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며 “가난한 나라들은 이러한 지구적 재앙에 대처할 능력도, 재원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싱크탱크 신경제재단(NEF)의 앤드루 심스 연구원은 “세계 각 정부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기상청의 최종 연구 결과는 이달 말 ‘기상학 저널’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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