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캠핑버스테마여행

경제의 "눈"

커피처럼 그리운사람

여행가/허기성 2006. 11. 4. 08:47

                    
 


 
사랑하는 사람이
못 견디게 그리운 날엔
까맣게 타 들어간 알갱이
내 속 마음인 양
정겨울 때가 있습니다.


뜨거운 물위로
떨어지는 알갱이
그 위에
하얀 물보라를 펼치는
부드러운 크림

당신의 품속으로
스며드는 나인 듯
조심스레 떨어트려 봅니다.

맑고 투명하던 물이
검은빛으로 물들때면
가슴 저리게 타 들어가는

그리움 ...

사랑은 빈잔 가득
차 오르는 기쁨인 것을

그리워서 한 잔
보고파서 한 잔
쓸쓸해서 또 한 잔
그렇게 마셔대는 커피
온몸 가득 향으로 남습니다.

그리움을 목으로 삼키듯
당신을 삼키며 삼킵니다.

쌉스름한 맛이
당신이 주신 아린 맘으로
그렇게 그리운 이를
가슴 가득 삼킵니다.

커피 한 잔으로도
그리운 이를 삼킬 수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