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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발 떨어진 분당 집값 '비실비실'

여행가/허기성 2006. 11. 4. 20:29
판교 영향 전혀 없이 수요 감소

 
분당신도시는 판교약발이 끝난 것일까. 요즘 다른 지역과 달리 유독 분당 아파트값만 내림세가 뚜렷하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분당 아파트 값은 7월 14일 이후 8주 연속 내리고 있다. 다른 곳과 비교하면 분당의 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5주간 일산신도시 아파트 값은 1.23% 올랐고, 서울(0.44)과 용인(0.59%)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분당은 같은 기간동안 0.17% 하락했다.

판교 분양이 본격화하면서 판교 약발이 떨어진게 분당 약세의 가장 큰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꼽는다. 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르던 주식 값이 막상 재료가 발표되면 내리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설명이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사장은 “판교 기대감은 지난해 초부터 올 상반기까지 분당 집값에 이미 반영됐고, 당분간 추가 호재가 없다는 점이 매수세를 머뭇거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6억원이 넘는 주택에 적용되는 DTI(총부채상환비율) 대출규제도 매매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분당 정자동 그집앞부동산 이난영 사장은 “집을 사려는 사람은 기왕이면 30평형대 이상 아파트를 원하는데 왠만한 분당 30평형대 아파트는 6억원이 넘기 때문에 매수희망자들이 자금부담을 많이 가진다”고 전했다.



전세도 인근 동백 등에 수요 뺏겨

이런 까닭에 호가를 낮춘 매물은 쌓이지만 쉽게 거래가 안된다. 분당 금곡동 희망공인 장상근 사장은 “금곡동 두산위브 56평형의 경우 지난 3월 최고 13억원까지 올랐던 호가가 11억원대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전세시장도 사정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최근 2년간 분당 집값이 2배 가량 급등하면서 전셋값도 덩달아 올라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꺼리기 때문이다.

정자동 파크뷰 50평형에 전세로 2년째 살고 있는 김모씨는 “집주인이 2억3000만원인 전셋값을 5억원으로 올려달라고 해 전셋값이 싼 용인 동백지구나 죽전지구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 전셋값은 3월초부터 약세를 지속해 이달초까지 6개월간 1.26% 하락한 반면 용인 전셋값은 7월말부터 오름새를 타 최근 6주간 2.02% 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분당 집값 내림세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분당 서현동 굿모닝공인 민중규 사장은 “분당은 워낙 실수요층이 탄탄하고,판교 분양이 끝나면 판교 당첨을 노리던 대기매수세들까지 움직일 전망이어서 내림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