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반값 아파트 등 영향
건설사 "시장 불확실...사업계획 다시 짤 판"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정부와 여당이 분양가 상한제를 내년 9월부터 민간택지에까지 확대 적용키로 하면서 분양시장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분양가가 싼 상한제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수요자들이 청약을 미룰 경우 내년 한 해 청약시장에 한파가 몰아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도 초비상이다. 올 한해 주택공급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내년도 사업계획도 다시 짜야 할 판이다.
◇ 청약시장 위축, 통장은 상한가 = 25일 전문가들은 '반값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년 한 해 청약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당장 집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상한제 아파트가 분양될 때까지 청약을 미루지 않겠느냐"며 "환매조건부, 토지임대부 등도 공급량은 작아도 값싼 아파트가 나온다는 기대감을 줘 분양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비 인기지역은 미분양이 속출할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범위를 수도권 등 집값 불안지역으로 한정한다해도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곳은 외면받을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퍼스크 곽창석 전무는 "상한제 시행 전까지 인기지역 선호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비인기 지역은 외면받고 인기지역은 '로또'를 방불케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청약통장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상한제 시행으로 시세보다 싼 아파트가 공급될 경우 내집마련 수요자들이 기존 주택을 사지 않고 청약에 가담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판교신도시 중대형과 같은 공영개발 지구를 확대키로 함에 따라 청약저축 통장의 몸값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신도시 등 공영개발 택지에 우선 적용하는 후분양제도 1년 늦춰 2008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통장 가입을 서두르는 사람이 늘어날 전망이다.
◇ 건설사는 사업 타격 우려 = 건설사들은 가뜩이나 공급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 분양가 상한제의 악재까지 겹치며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형 건설사의 경우 이미 올해 주택 공급 실적은 연초 계획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2001년 이후 주택공급 실적 1위를 고수해온 대우건설의 경우 당초 1만6천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60%인 1만가구를 분양하는데 그쳤다.
현대건설도 올해 1만가구를 분양키로 했으나 45%인 4천500가구 분양하는데 만족해야 했고, GS건설도 올해 4천184가구를 공급해 연초 목표(1만895가구) 대비 실적이 38%에 불과했다.
대림산업 역시 연초 1만1천가구 목표에서 50%선인 5천600가구를 공급했고, SK건설은 목표(6천700가구)의 58%인 3천889가구 분양하는데 그쳤다.
삼성물산만 목표(1만2천가구) 대비 75%(9천가구) 가량 분양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을 뿐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천안 등 자치단체의 분양가 규제와 주택 수요자들에 대한 대출 규제, 상.하반기 판교신도시 분양 여파 등으로 전반적으로 공급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상한제와 반값 아파트 등 악재가 터지자 건설사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건설회사 관계자는 "내년도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사업계획을 짤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미 내년도 주택 공급계획을 수립해 놓은 건설회사도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당초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 물량이 대거 이월되면서 내년도에 각각 주택 1만-1천5천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다.
한 건설사 임원은 "내년에 상한제, 반값 아파트 등을 계기로 분양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경우 분양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며 "목표를 못채우는 것은 물론이고 일부는 사업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상한제 시행 전 인허가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또다른 회사 관계자는 "이미 사업부지를 비싸게 매입한 곳은 상한제의 땅값을 감정평가 방식으로 책정할 경우 손해를 볼 수도 있어 가급적 상한제를 피해가려 하지 않겠느냐"며 "내년 9월 이후 잡혀 있는 사업을 최대한 앞당겨 조기분양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 "시장 불확실...사업계획 다시 짤 판"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정부와 여당이 분양가 상한제를 내년 9월부터 민간택지에까지 확대 적용키로 하면서 분양시장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분양가가 싼 상한제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수요자들이 청약을 미룰 경우 내년 한 해 청약시장에 한파가 몰아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도 초비상이다. 올 한해 주택공급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내년도 사업계획도 다시 짜야 할 판이다.
◇ 청약시장 위축, 통장은 상한가 = 25일 전문가들은 '반값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년 한 해 청약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당장 집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상한제 아파트가 분양될 때까지 청약을 미루지 않겠느냐"며 "환매조건부, 토지임대부 등도 공급량은 작아도 값싼 아파트가 나온다는 기대감을 줘 분양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비 인기지역은 미분양이 속출할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범위를 수도권 등 집값 불안지역으로 한정한다해도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곳은 외면받을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퍼스크 곽창석 전무는 "상한제 시행 전까지 인기지역 선호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비인기 지역은 외면받고 인기지역은 '로또'를 방불케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청약통장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상한제 시행으로 시세보다 싼 아파트가 공급될 경우 내집마련 수요자들이 기존 주택을 사지 않고 청약에 가담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판교신도시 중대형과 같은 공영개발 지구를 확대키로 함에 따라 청약저축 통장의 몸값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신도시 등 공영개발 택지에 우선 적용하는 후분양제도 1년 늦춰 2008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통장 가입을 서두르는 사람이 늘어날 전망이다.
◇ 건설사는 사업 타격 우려 = 건설사들은 가뜩이나 공급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 분양가 상한제의 악재까지 겹치며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형 건설사의 경우 이미 올해 주택 공급 실적은 연초 계획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2001년 이후 주택공급 실적 1위를 고수해온 대우건설의 경우 당초 1만6천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60%인 1만가구를 분양하는데 그쳤다.
현대건설도 올해 1만가구를 분양키로 했으나 45%인 4천500가구 분양하는데 만족해야 했고, GS건설도 올해 4천184가구를 공급해 연초 목표(1만895가구) 대비 실적이 38%에 불과했다.
대림산업 역시 연초 1만1천가구 목표에서 50%선인 5천600가구를 공급했고, SK건설은 목표(6천700가구)의 58%인 3천889가구 분양하는데 그쳤다.
삼성물산만 목표(1만2천가구) 대비 75%(9천가구) 가량 분양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을 뿐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천안 등 자치단체의 분양가 규제와 주택 수요자들에 대한 대출 규제, 상.하반기 판교신도시 분양 여파 등으로 전반적으로 공급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상한제와 반값 아파트 등 악재가 터지자 건설사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건설회사 관계자는 "내년도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사업계획을 짤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미 내년도 주택 공급계획을 수립해 놓은 건설회사도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당초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 물량이 대거 이월되면서 내년도에 각각 주택 1만-1천5천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다.
한 건설사 임원은 "내년에 상한제, 반값 아파트 등을 계기로 분양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경우 분양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며 "목표를 못채우는 것은 물론이고 일부는 사업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상한제 시행 전 인허가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또다른 회사 관계자는 "이미 사업부지를 비싸게 매입한 곳은 상한제의 땅값을 감정평가 방식으로 책정할 경우 손해를 볼 수도 있어 가급적 상한제를 피해가려 하지 않겠느냐"며 "내년 9월 이후 잡혀 있는 사업을 최대한 앞당겨 조기분양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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