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배짱·오버·조신·실천…
사업 성공하려면 사업을 잊어라”
단순함 피드백 신뢰 긍정 원칙…글로벌 비즈니스의 경연장인 미국의 주요 리더들이 꼽은 2007년 나만의 성공 키워드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즈니스2.0》은 최고경영자와 경영학자, 컨설턴트 중에서 비즈니스의 혜안을 가진 50명에게 2007년에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경영의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이들은 기업,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원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 단순하라
기술은 점점 과도하게 복잡해지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구글에 끌린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함이었다. 성공은 단순함에서 나온다. 애플도 그런 예이다.
크리스 드월프 마이스페이스 공동창업자 | 정체성을 유지하라
인맥구축 및 친목 네트워크를 말 그대로 화기애애하게 만들려면 규범과 가치를 명확히 해야 한다. 마이스페이스 같은 인맥중심 사이트에서 사람들이 원치 않는 걸 사도록 만들지 말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계속 유지하려면 회원들의 삶에 가치를 부여하는 방법을 찾아라.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설립자 겸 회장 | No라는 말도 배워야 한다
나는 아주 힘들게 사람들을 거절할 때가 있다. 아니오라고 말해도 이들이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하기 때문. 거절은 어려운 일이어야 하지만 익숙해야 한다. 구직요청이든 승진이든 아이디어 제안을 받든 아니오라고 말해야 한다면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최근 만난 샌프란시스코 기업인 두 명은 외부에서 이메일(승진, 구직 제안 등)을 받고 쓸데없다며 바로 휴지통에 버렸다고 한다. 실용적으로 보이나 도덕적으로 잘못됐다.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은 비즈니스에서도 궁극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한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 | 직원부터 만족시켜라
초창기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모든 기대치를 뛰어넘으려 했다. 그러나 그런 목표를 달성하려면 먼저 직원들의 기대를 넘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회사는 이익을 내지도 못한 개인회사였지만 파트타이머를 비롯한 전 직원에 의료보험을 들어주었고 스톡옵션제도도 만들었다. 비용이 아니라 투자였다. 회사 안의 투자를 100층짜리 고층빌딩을 짓는 것으로 비유해보면 미래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기초를 탄탄히 만들어야 한다.
채드 헐리 동영상공유사이트 유투브 공동창업자 | 창업을 성공으로 이어가라
첫째 테스트를 먼저 해라. 파워포인트, 사업계획서를 만들기 전에,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라. 둘째, 밖에서 피드백을 찾아라. 제품을 만들 때 모든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외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적용하라. 셋째, 파트너들에게 원하는 것을 주어라. 우리는 워너뮤직 등과 같은 음반레이블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면서도 유저들이 자유롭게 합법적으로 동영상에 음악을 넣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앤 멀캐이 제록스 회장 겸 CEO | 조직의 가치를 지켜라
나는 제록스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소위 장기복역자(lifer)이다. 나는 제록스의 철저한 성과위주 평가에 반해 입사했다. 또 정이 많은 기업문화에 반해 지금도 남아 있다. 40년 전에 제록스 창업자인 조 윌슨은 종업원,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주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핵심적 가치를 확립했다. 내가 하는 모든 결정은 바로 여기에 근거한 것이다.
마이클 델 델컴퓨터 창업자 겸 회장 | 크게 생각하라
10억명이 컴퓨터를 사용하고 인터넷을 한다. 그러나 60억은 연결되지 않고 있다. 미국인 3명 중 2명이 컴퓨터를 하지만 한국 같은 나라들은 미국보다 앞선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역시 인터넷 접속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기업가로서 이런 나라들에는 기회가 많다. 기술이 보다 부유한 세계를 만들었지만 60억명의 나머지 사람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술의 접근권을 줌으로써 삶을 개선시키는 것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다. 모두가 일부분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칼리 피오리나 전 HP 회장 겸 CEO | 곤경을 기회로 바꿔라
수렁에 빠지지 말아라.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라. 같은 실수를 두번 다시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한다. 네 스스로 일어나 먼지를 털고 교훈을 배우고 다시 앞으로 나가라.
무하마드 유누스 2006 노벨평화상 수상자, 그라민은행 총재 | 복잡한 문제일수록 간단하게 풀린다
비즈니스는 이익을 극대화하는 노력이라고 한다. 인간이 돈버는 기계처럼 보이지만 인간은 그보다 더 위대하다. 선한 비즈니스도 있다. 비즈니스는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 문제해결에 관한 것이다. 나는 빈곤문제를 갖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빈곤은 어렵고 복잡한 이슈 같지만 단순하다. 박탈이고 거부이다. 신용이 통하지 않으면 누구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내 첫 번째 대출은 단지 42명에게 27달러를 빌려주는 것이었다. 우리는 필요에 맞는 적정한 금액을 빌려주는 것이다. 필요가 작기에 금액도 작다. 문제를 풀려고 한다면 가장 간단한 공식을 써봐라.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그룹 회장 | 문제 말고 해답에 집중하라
성공이 성공을 부른다는 말이 있다. 문제는 해결될 수 있고 일은 달라질 수 있다. 성공의 이미지 역시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문제가 아니라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 패배자처럼 생각할 수 없을뿐더러 그런 사람처럼 보이지도 않을 것이다.
크리스 알브레히트 HBO 회장 겸 CEO | 네 배짱을 믿어라
우리가 방송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어느 것이 뜰 줄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본능, 직관, 정보 등을 이용해 고급 프로그램이 되도록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품질에서 수준이 좀 달라질 순 있어도 결코 실패하진 않을 것이다.
파멜라 토마스-그래이엄 리즈 클레이본 그룹 회장 | 땀 흘리는 걸 보여줘라
CNBC의 신임 CEO로서 취임 2개월째, 잭 웰치 전 GE 회장은 내가 땀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맥킨지에서 10년 간 컨설턴트로 일하며 나는 분석적이고 조용하고 정숙했다. 포커페이스에 능했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잭의 조언은 정반대로 하라였다. 분석적이고 전략적인 것이 위대한 것은 맞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 팀에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열정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 땀을 흘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직원들은 진짜 위기가 무엇인지를 감성적인 수준에서 이해하게 된다. 잭의 조언은 컨설턴트에서 기업 경영자로 변신하는 데 아주 중요한 리더십 교훈이 됐다.
말콤 글래드웰 티핑포인트 작가 | 귀를 기울여라
나는 지금 미국은 협력과 타협을 구축하는 능력을 잃었다고 본다. 실은 민주당 공화당의 양분이 아니다. 서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둘은 볼셰비키와 차르 군주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1917년 러시아의 상황이 2006년 미국의 상황과 다르다. 협력과 화해, 타협과 팀워크 등 이 모든 것이 미덕이다. 모든 미덕에는 실행과 책임이 따른다. 복잡한 세계에서 성공은 팀워크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
데브라 리 BET네트웍스 회장 겸 CEO | 다리를 무너뜨리지 말라
사업파트너와 협상할 때 나는 계약이 성공적으로 끝나거나 혹은 나쁘게 끝나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다음에 다시 만날지, 심지어 내가 을(乙)의 관계에서 만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의 상사였던 비아콤의 CEO인 필리페 다우만이 그랬다. 지금은 없어진 회사에서 그는 이사회의 멤버였고 나와 끔찍한 관계였다. 그런데 몇 년 뒤 비아콤에서 보스로 만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람 스리람 구글 이사 | 창업을 성공으로 이어가는 법
첫째, 똑똑한 사람을 고용해라. 회사의 DNA는 설립자로부터 시작된다. 고용은 젊은 기업이 나락으로 빠질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요소이다. 간판만 믿지 말고 열정을 검증하라. 한 가지 일을 정말 제대로 하는지 주목하라. 둘째, 시장을 재정의 하라. 벤처라고 무작정 돌진하지 말고 풀어야 할 숙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라.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잘게 쪼개고 스스로 설명해 봐라. 셋째, 해답을 단순화시켜라. 사업타당성의 단계에 돌입하기 위해 목표와 기초를 구체적으로 설정해 놓아라.
팀 오라일리 오라일리미디어 창업자 겸 CEO | 실행이 중심이다
첫째, 처음해라.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다. 가장 먼저 대서양을 횡단한 사람은 린드버그다. 두 번째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둘째, 처음이 안 된다면 처음이 될 수 있는 분야를 만들어라. 대서양을 횡단한 최초의 여성은 아멜리아 이어하트인 것처럼. 셋째, 새로운 물결의 가장 최첨단에 위치하라. 거대한 새로운 물결에서 당신을 확실히 알리려면 기술선도자들(alpha geeks)에 주목하라. 넷째, 큰 이야기를 풀어라. 우리는 좁은 시장에 있다. 1992년 인터넷 가이드와 관련된 책을 내면서 책을 마케팅하지 않고 책을 이용해 인터넷을 마케팅했다. 인터넷이 조만간 세상에 나올 것이니 그것을 이 책이 가르쳐 줄 것이라고. 2003년 웹2.0시대가 왔을 때 우리는 컴퓨터산업에 열정을 재점화시켰다. 버블붕괴에 살아남은 기업들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버블이 다시 온다. 우리는 이걸 웹2.0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기술에서 새롭고 중요한 것들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폴 제이콥스 퀄컴 CEO | 좋은 것은 그냥 놔두어라
어윈 제이콥스로부터 자리를 물려받은 나는 천천히 나아갔다. 왜냐면 회사 전체의 방향을 바꾸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가 시작한 것을 오히려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 결과 우리는 전화 자체의 기능보다 더 많은 기능을 사용하게 됐다. 이사회 멤버, 주요 경영진 모두 오랜 친구이기 때문에 경영마찰도 없다. 우리는 경쟁자들의 위협에 대처하는 사이 새로운 사업 기회, 기술을 찾을 수 있었다.
게리노 드 루카 로지텍 CEO | M&A에도 상식이 있다
첫째,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에 뭘 더하려고 기존의 사업을 인수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비즈니스에서 커나가는 작은 전망 있는 제품들을 샀다. 둘째, 우리가 해보지 않은 어떤 분야도 하지 않았다. 퀵캠을 인수하기 전 웹캠을 해봤고 랩텍을 해보기 전 스피커사업을 해봤다. 이 경험은 투자은행들의 프레젠테이션에서 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다. 셋째, 우리는 익숙지 않은 많은 브랜드를 다룰 능력이 없다. 그래서 기존 회사의 브랜드를 사지 않았다. 이런 사업결정은 깊고 신중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건 바로 익숙하냐 아니냐이다. 그렇지 않으면 인수합병은 성장을 이끌지도 이익을 내지도 못한다.
게리 하멜 경영컨설턴트 | 성공한 선례에 연연 말라
변화가 빨라질수록, 과거의 확실성들에 대해 강하게 집착하려는 위험도 늘어난다. 실제로 많은 경영자들이 아직도 배우지 못한 것이다. 나는 위대한 기업들이 자신들이 쌓아온 선례에 대해 몸을 낮추는 것을 많이 봤다. 노키아는 아시아소비자들이 플립형 휴대전화를 선호하는 것과 반대로 자신들의 오랜 믿음을 간직한 채 캔디바 같은 휴대전화를 내놓았다. 결국 노키아는 삼성전자에 커다란 시장을 만들어주었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 겸 CEO | 기술우선은 여전하다
기술은 거의 모든 비즈니스의 전략을 가능케 하고 가상적으로 모든 인간의 상호작용을 가능케 한다. 실제로 기술은 사업의 효율성을 돕고 의료 교유처럼 산업을 변화시키고 가족에게 오락도 제공한다. 하이테크의 시대에서 비기술(nontech)분야의 사람 역시 시장 변화를 따라잡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 기술이 급변하는 세상에서 그런 변화를 파악하고 기업의 위치를 재정립하는 것은 기업성공에 아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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